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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선,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HVDC 공급 계약 체결

LS전선, 40조원 해저·지중 케이블 설치 사업 참여 기회 확보
대한전선, 지중 HVDC 기술력 확보…2027년 해저케이블 생산

 

【 청년일보 】 LS전선은 영국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내셔널그리드는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기업으로 영국 본토와 북해 지역에서 대규모 송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8년간 총 15개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과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셔널그리드는 약 213억파운드(약 40조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번 프레임워크 계약은 개별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주요 공급업체를 미리 선정하고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계약에는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6개사가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별 계약은 향후 별도로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앞으로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저 및 지중 HVDC 케이블의 공급과 포설, 접속 공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래 북당진·고덕 1·2차 사업과 제주 2·3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3조원 이상의 HVDC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아울러 LS전선은 오는 4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LS에코에너지 및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영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개사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국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도 전력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HVDC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영국의 주요 전력 송배전 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 UK Limited)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스템’ 프레임워크(Framework)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유럽 시장 확대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내셔널그리드는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VDC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HVDC 케이블 시스템과 변압기 두 분야에 대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추진했다. 총 사업 규모는 약 590억파운드(110조원)에 달하며, 앞으로 약 8년 동안 15개 이상의 해저 및 지중 HVDC 프로젝트가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내셔널그리드와 케이블 시스템 분야에서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약 213억파운드(40조원) 규모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했다.

 

이는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톱티어(Top-Tier) 6개 기업과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대한전선은 2025년부터 최장 8년간 내셔널그리드가 추진하는 525㎸, 320㎸급의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프레임워크 계약은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조건 하에 서비스나 물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는 장기 계약으로, 구매자와 공급자 간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이번 계약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직접 영국 런던 소재의 내셔널그리드 본사를 찾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계획을 논의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미래 핵심 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HVDC 케이블 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을, 선진 전력 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계약”이라며 “앞으로도 HVDC 케이블 시스템의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역량 강화에 힘써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거리 전력 전송의 핵심 기술인 HVDC 케이블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와 슈퍼그리드(국가간 전력망 연결)의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500㎸ 전류형 및 525㎸ 전압형(3천SQ, 허용온도 90℃) HVDC 지중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공인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미국에서 320㎸ 전압형 HVDC 케이블을 처음 수주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HVDC 해저케이블의 생산을 위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추진 중인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공장 건설 부지를 충남 당진으로 확정하면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동 즉시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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