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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거래대금 증가"...증권사, 올 2분기 실적 '청신호'

국내 빅5 증권사, 2분기 순이익 1.3조 전망...전년比 15% ↑
국내 증시 호황에 거래대금 증가...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예상
상법 개정 등 새 정부 정책 기대...하반기 증시도 상승세 기대

 

【 청년일보 】 올 2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장밋빛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공여 잔고도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대형 상장 증권사 5곳(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의 올 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조3천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1천660억원)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 3천410억원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2천800억원 ▲삼성증권 2천540억원 ▲키움증권 2천520억원 ▲NH투자증권 2천180억원 순이다.

올해 증권사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 호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 증권사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 4일 이재명 정부 출범을 전후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말 2,697.67이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3년 6개월만에 3,100선으로 넘었고, 지난 24일에는 3,100선까지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코스피 5,000’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 11일에는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며 증시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결과다.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메인·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을 모두 합친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 26일 기준 43조3천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거래대금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7월 27일(40조1천5억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23일 기준으로 10조원을 넘겼다. 지난 24일에는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 거래량이 3조2천378억원을 기록하면서 첫 3조원대를 기록했다. 같은날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오후 8시) 거래량도 2조원을 돌파하면서 2조68억원을 기록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시 회복에 따른 국내 거래대금 반등,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 활성화까지 겹치며 브로커리지 영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증권사의 2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신용공여 잔고가 늘면서 증권사의 이자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용공여 잔고액이 20조965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7월19일(20조982억원) 이후 처음으로 2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아울러 시장 전반의 우호적 환경과 자본시장 친화적 정책 기조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에 담긴 이사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은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유도해 증시 상승세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200으로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거래대금 폭증과 운용손익 증가가 증권사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개선되면 증권사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분야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 위탁매매 수수료 역시 증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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