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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글로벌화' 기조에 "화응"...미래에셋 등 국내 빅3 증권사, 해외실적 '개선'

국내 '빅3' 증권사 해외사업 '순항'...금융당국 '글로벌화' 기조에 호응
미래에셋, 국내 증권사 중 해외 네트워크 1위...인도 법인 성장 '주목'
해외법인 순익 72% 증가한 한국투자...SFCP 설립 1년 만에 이익전환
NH투자증권 "현지기업과 파트너십 전략 지속"...홍콩법인 실적 개선

 

【 청년일보 】 국내 '빅3'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의 해외 진출이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게 성장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NH투자증권은 홍콩법인에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 6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해외법인의 자기자본은 총 4조5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해외법인 중 뉴욕법인은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 전년 동기대비 대비 65.6% 증가한 이익을 기록했고, 베트남과 인도법인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245.6% 확대됐다.

 

특히 인도법인은 이달 초 리테일 고객 계좌 수 174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 출시 후 26개월 만인 올해 6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15위에 안착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해외사업도 순항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 동기(270억원) 보다 72.2% 증가한 46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5억원) 보다 29.6% 증가하며 전체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이 261억원으로 전년(67억원) 대비 289.6% 증가했다. 지난 2021년 281억원에서 2022년 67억원으로 급감한 뒤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SF크레딧파트너스(SFCP)도 상반기 영업수익 197억원, 순이익 74억원을 거뒀다.

 

SFCP는 지난해 1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과 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다. SFCP는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아 흑자를 기록해 이익 전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8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현재 NH투자증권은 뉴욕법인을 포함해 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북경·싱가포르·런던 등 7개 법인과 상해 사무소에 진출해 있다. 이들 해외사업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1조1천억원 수준이다.


특히 IB와 해외채권 사업 중심으로 영업하는 홍콩법인의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홍콩법인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약 19.0% 증가한 3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과 뉴욕 등 선진거점에서는 본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디지털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현지 우량 금융사, 핀테크사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 상반기 '빅3' 증권사가 양호한 해외법인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준이 하반기에 최소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해외법인 수익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트레이딩 분야의 경우 금리가 떨어지면 보유채권 가치가 올라가 손익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들 증권사의 해외사업 순항은 그간 금융당국이 강조한 '해외 진출 활성화' 정책 기조에도 적극 부합한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우리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강조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초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만들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과 해외 투자 확대를 추진해 왔다. 

 

특히 '금융산업 글로벌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글로벌화 지원방안 및 관련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내시장의 포화상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외연 확대, 즉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면서 "금융회사의 해외 직접 진출 및 해외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해 3월 14개 증권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증권사들에게 해외진출에 힘써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치하는 등 증권산업 글로벌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해외와 비교해선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증권사가 글로벌화에 힘쓰고, 이에 맞춰 금감원도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하며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당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미래에셋증권 고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에서 우리나라 증권사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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