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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정조준"…K-게임 'TGS 2025' 신작 대거 공개

국내 주요 게임사들, 글로벌 출시 앞둔 기대작 대거 출품
日·中서 '존재감' 키우는 K-게임…IP·협업 전략으로 승부수
서브컬처 장르 경쟁 심화…"'생존' 위해 차별화 뚜렷해야"

 

【 청년일보 】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TGS) 2025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올해 전시는 1천138개 업체가 참여해 4천159개 부스를 꾸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의 기대작이 무대를 장식한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8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넷마블은 이번 행사에서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몬길: STAR DIVE'를 출품했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인기 만화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RPG로, 내년 1월 28일 글로벌 출시가 확정됐다. 캐릭터 및 무기를 교체하며 전투하는 방식이 특징으로, 오랜 팬덤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어 '몬길: STAR DIVE'는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PS5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와 공동 개발 중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였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출품으로,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시연에서는 원소를 활용한 전투 기믹과 협동 콘텐츠 가능성이 엿보이는 로비 시스템이 새롭게 공개됐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카도카와와 협업 중이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와 협업해 세계관을 소개하는 PV 제작도 추진한다.

 

넥슨은 자사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단독 부스로 마련된 체험 공간은 개장 직후부터 긴 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다채로운 전시와 이벤트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시즌3 '돌파'의 핵심 신규 콘텐츠인 '라운지'를 실제 공간으로 옮겨온 부스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펄어비스는 대작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내년 3월 19일로 확정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시연 버전이 공개됐으나, 데모 제공은 이뤄지지 않아 게이머들의 실제 체험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다만, 지난해 대비 전투 시스템과 조작법이 발전한 모습이 확인됐으며, 국내 패키지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선보였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오는 22일 글로벌 출시된다. '에픽세븐'을 제작한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을 맡아 장기 흥행이 기대된다.

 

또 다른 신작 '미래시'는 턴제 전투 기반의 서브컬처 RPG로, 시간 여행과 회귀를 콘셉트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인기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첫 공개했다. 장르는 턴제 RPG로, 간편한 전투 방식과 IP 인지도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원작 웹툰은 누적 판매 400만부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 애니메이션 방영도 시작해 팬덤을 넓히고 있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스타세이비어'를 출품했다. 서브컬처 3D 턴제 RPG로, 내달 20일 모바일과 PC 스팀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 '카운터사이드'의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고난도 PvP 콘텐츠가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대형 게임사 외에도 15개의 국내 인디 개발사가 한국 공동관에 참여해 신작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TGS는 일본이 전통적인 IP 확장 전략을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이 공격적으로 크로스 플랫폼과 서브컬처 장르를 내세우며 시장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게임사들은 이들 사이에서 신작 공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모색하며 점차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이 핵심 화두로 자리 잡았다.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이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트: 그랜드 오더', '명일방주' 등 5년 이상 된 작품들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내년까지 '무한대: 아난타', '이환', '듀엣 나이트 어비스', '명일방주: 엔드필드',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고품질 오픈월드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관련해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브컬처 시장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지만, 출시 속도가 더 빠른 탓에 이미 레드오션으로 불리고 있다"며 "차별화 없이는 유저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만큼, 어반 판타지 설정, 새로운 전투 기믹, 과금 모델 개선 등으로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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