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시지바이오(CGBIO)는 넥스젤바이오텍과 ‘차세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발 협력은 넥스젤바이오텍의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력을 시지바이오의 개발·임상·제조 인프라에 결합해 체내 약물 방출 기간을 연장하는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을 상용화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약물전달 ‘플랫폼’은 약물을 담아 원하는 부위에 오래 머무르게 하고 천천히 방출하게끔 하는 물질적 기반인 약물전달 캐리어(Carrier, 운반체)를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될 기술은 상온에서는 액체 형태로 주사하고, 조직 내 체온에 반응해 겔(gel)로 변하고(온도감응성) 환부에 자리 잡는다. 이 과정에서 약물을 붙잡아 두었다가 서서히 방출하게 한다.
기존 의료기기형 캐리어의 약물방출 성능이 수일(최장 약 3일)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기술은 조건에 따라 최대 40일 이상 지속 방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협약에서 ▲기술 사업화 ▲비임상·임상 설계 및 수행 ▲인허가 전략 ▲제조와 품질관리 ▲국내외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넥스젤바이오텍은 ▲온도 감응성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원천기술 제공 ▲시제품 고도화 ▲물성·방출 성능 최적화 ▲공동 개념 검증을 맡는다.
양사는 수술 후 단기 통증 조절을 넘어 장기 통증 및 염증 조절 관리가 필요한 치료 영역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시지바이오는 넥스젤바이오텍과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사용 편의성을 겸비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부터 인허가·양산·상용화까지 파트너와 함께 상생 기회 마련을 확대하고, 치료 순응도 개선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수창 넥스젤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젤바이오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송수창 박사가 2022년에 설립한 기술출자법인이다. 온도 감응성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화장품 ▲약물전달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