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웅제약의 ‘우루사 300mg’이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과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 내부에서는 향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28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증상·질환)을 보유한 ‘우루사 300mg’가 ‘비만’이라는 상병명으로 비만치료제와 함께 병행 처방되고 있다.
현재 병행 처방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장기처방 건수 증가가 본격화될 경우 단일 용량 품목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핵심 제품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대웅제약 내부에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내부 관계자는 “‘비만’이라는 상병명으로 우루사 300mg 처방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비만’ 상병명으로 처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체감상 우루사 300mg 판매량이 월 1~2억원에서 월 2~3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사 300mg 판매가 비만과 연계돼 증가하는 트랜드가 올해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1.5배 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유럽에서는 6개월 이상 처방을 권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1개월 수준으로 짧게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장기처방이 증가하게 되면 우루사 300mg 매출 하나만으로 100억원 이상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출시가 우루사 300mg 매출 증가에 유의미하게 미치고 있는 지 대해 아직은 ‘그렇다’고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부 병·의원 등에서 비만치료제와 우루사 300mg 병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전체 우루사 제품 매출 중 우루사 300mg 단일 품목 매출이 지난해 대비 유의미한 수치로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유럽에서는 담석 관련 가이드라인으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의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비만치료제 처방이 보다 더 많아지면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권고 가이드라인에도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웅제약의 300mg 판매 증가 및 긍정적인 전망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서도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 및 투약 사례가 증가할수록 우루사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만치료제 투약 사례가 증가하면서 우루사 매출도 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담석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우루사가 비만치료제 처방 증가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GLP-1 투약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GLP-1 투약 이후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인한 담석증 예방 옵션으로 우루사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 3분기 우루사 매출로 내수 251억원과 수출 12억원을 합해 총 26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237억원)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1~3분기) 매출은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716억원) 대비 4.7% 늘어났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