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적 소식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165.44포인트(0.62%) 상승한 27005.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57%) 상승한 3276.02에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6포인트(0.24%) 오른 10,706.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올랐다. 에너지는 1.34% 하락했다.
시장은 ▲미·중 긴장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에 주시했다.
우선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하면서 긴장이 조성됐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이 입증되면 1억 회분을 19억 5천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스냅의 경우 일간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분기 16억 달러 이상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20.7% 급증한 47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 집계치 21.0% 증가한 483만 채에는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에섹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낸시 프라이얼 공동 대표는 "우리는 정치권이 부양책 관련 결론에 도달하고 경제가 외관상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신중하지만 적절하게 자금을 보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