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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코로나 백신 호재·골드만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

모더나, 임상 시험 전원 항체 형성·부작용 無
골드만, 작년 동기 比 2분기 순익·매출 증가

 

【 청년일보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은행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227.51포인트(0.85%) 상승한 26870.10포인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4포인트(0.91%) 오른 322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1포인트(0.59%) 상승한 10550.4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미국과 중국 대립 상황 등에 주목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가 계속되면서 위험자산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 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45명 전원에서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또 오는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차 임상에는 3만 명이 참가한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 "이 백신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 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 방송 ITV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조만간 발표되며 결과가 긍정적일 것 으로 보인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은 오는 20일에 해당 시험 결과 보고서가 개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은 2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순익이 큰 폭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다.


채권 등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주요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5.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4.0% 증가보다 양호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며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이 인권 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를 거명하며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 기업과 개인 등에 대한 제재로 보복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미·중 갈등과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소식도 같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중국과의 갈등이 더 높아지길 원치 않으며, 행정부가 준비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중국 고위급 인사에 대한 제재에도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모더나(6.9%), 골드만(1.4%) 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5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1.91%, 에너지는 1.9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0.2에서 17.2로, 17.4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5.0도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6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의 1.4% 상승 이후 월간으로 최대 상승률이다.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을 상회했다.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훨씬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경제 회복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물가가 2%를 넘어설 때까지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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