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의지 등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9포인트(0.61%) 상승한 26539.57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85포인트(1.35%) 상승한 10542.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2.13%, 금융주가 2.02% 각각 상승했다. 기술주도 1.5% 올랐다.
시장은 FOMC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미국 부양책 논의 등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신규 부양책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 회복을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하는 등 지속적인 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영향은 혼재됐다. AMD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12.5% 급등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보잉은 일부 예상보다 양호한 부문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1조 달러의 신규 부양책 법안을 공개하고 민주당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타결되면 경제에 또 한 번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와 책임 보호 법안 등을 두고 양측 견해차가 여전한 상황이며, 이렇다 할 협상 진전 신호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706억 달러로, 지난 5월 753억 달러 대비 6.1%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6.6% 오른 116.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2.5% 증가를 상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지속적인 부양이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T로우 프라이스 그룹의 크리스 딜론 자본시장투자 전문가는 "중앙은행과 시스템에 투입된 재정부양 규모에 맞서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더욱이 더 많은 부양책이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27% 하락한 24.1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