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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혼조 마감…"미·중 긴장 경감·소비 우려"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점검 차 고위급 회담
양국 논의 진전…이행위해 필요한 조치 이행
8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6년만 최저치
"벨류에이션. 기술주 버블 이후 최고"

 

【 청년일보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 완화에도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60.02포인트(0.21%) 하락한 28248.44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36%) 상승한 344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5포인트(0.76%) 오른 11466.4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의 약세는 지수의 구성 종목이 변경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부터 다우지수에 세일즈포스와 암젠, 허니웰이 포함되는 반면 엑손모빌과 화이자, 레이시언 테크놀로지는 빠진다. 엑손모빌은 이날 약 3.2%, 화이자는 1.1%, 레이시언 테크놀로지는 1.5%가량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3.6%, 암젠은 5.4%, 허니웰은 3.2% 올랐다. 애플 주가는 0.8%가량 내리며 가팔랐던 상승세를 중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2% 올랐다. 에너지는 1.42% 내렸고, 산업주는 0.09% 하락했다.

 

시장은 미·중 간 고위급 회담 결과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은 전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회담에서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회의 이후 성명에서 양국이 이번 논의에서 진전을 봤으며 무역합의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특히 양측 대표들이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을 둘러싼 마찰은 지속하고 있어 양국의 긴장 구도가 지속적으로 완화될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7월의 91.7에서 큰 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92.5에 한참 못 미쳤다.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4월 수치보다도 악화하면서, 6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핵심인 만큼 향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을 키웠으나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낮은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주택 관련 등 다른 지표는 양호했지만, 소비와 관련된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비 13.9% 급증한 연율 90만1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1.4% 증가한 78만7000채를 큰 폭 앞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도 36% 치솟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8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0에서 1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7을 상회했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불안이 다소 잦아든 상황이다.

 

CNBC는 신규 확진자 수 및 확진율이 꾸준한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낙관론이 여전하지만, 레벨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 연구 담당 대표는 "증시 투자자들은 경제의 방향과 바이러스의 진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계속해서 표하고 있다"면서 "투자자의 심리가 변했고, 이제는 증시에 상당한 낙관론이 반영됐으며, 밸류에이션은 기술주 버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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