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번주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증권업계도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에 금융감독당구은 금융권에 대한 종합검사 일정을 오는 8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장사들의 영엽이익이 24%나 감소했고, 북한 김여정의 예정된 득세로 방위산업주(방산주)와 남북경제협력(남북경협)주가 동반 상승하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 (화요일자) 코로나 여의도 재상륙…한국투자증권 직원 확진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여의도 일대가 공공포. 지난 18일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에 확진자와 같은 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전원 귀가 조치됐고 자가격리에 들어감.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주말에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게 됐다"며 "같은 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힘.
앞서 부국증권 직원이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다른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음.
◆ 금감원 "종합검사 심사 8월 말까지 연기"
갑작스런 코로나19 재확산에 금융당국도 일정을 조정. 종합검사 일정을 8월 말까지 연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실시를 8월 말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힘.
윤 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현장 검사 및 자체 감사 활동 방침을 설명하며 이같이 주문하고 현장 검사 시 비대면 검사 기법을 활용해 신축적인 검사를 할 것도 당부
◆ (수요일자) 코스피 "코로나 직격탄"...상장사 영업이익 24% 감소
코로나19 충격이 덮쳐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이 30% 넘게 급감한 순이익을 기록. 다만 반사이익을 얻은 일부 업종은 호실적. 또 전체적으로 보면 2분기 수익성은 1분기보다 개선.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690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943조2천240억원)은 5.8% 감소. 영업이익(42조6천534억원) 24.2%, 순이익(25조5천426억원) 34.1% 등 줄어듦.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4.52%)과 순이익률(2.71%)이 각각 1.10%포인트, 1.16%포인트 하락.
하지만 2분기 수익성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분기보다는 개선. 1분기와 비교할 때 2분기 영업이익(23조1천923억원)은 19.17% 증가했고 순이익(14조2천14억원)도 25.22% 증가. 매출액(449조5천443억원)만 8.94% 감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16%로 1.22%포인트 올랐고 순이익률은 3.16%로 0.86%포인트 상승.
◆코스피, 급락…"美 FOMC 의사록 우려·코로나19 재확산"
코스피가 20일 급락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에 장을 마침. 이는 지난 6월 15일(4.76% 하락) 이후 2개월여만에 최대 낙폭.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코로나19 위기 지속이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을 줬으며 앞으로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
또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대한 전향적인 언급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과도한 유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
◆3월 급락 극복…떨어지면 더 사는 스마트 동학개미
코로나19 재확산에 증시가 요동치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장 대비 86.32포인트(3.66%)하락한 2274.22에 마감헀으나 개인투자자들은 1조7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증시 지지대 역할을 함.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의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50조원 이상을 유지.
돌발 상황을 대비할 총알이 두둑하다는 의미. 이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동학개미들이 외인 기관에 맞먹는 투자 주체로 발돋움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됨.
◆ 금융위, 정비 필요성 27건 금융규제 샌드박스 개선안 발표
국내 주식을 주식 수가 아닌 금액 단위로 매수할 길이 열릴 전망.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한 정비 필요성이 입증된 27건에 대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힘.
우선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매매를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 현재는 해외 주식에 한해 소수단위 매매가 가능하도록 주식 예탁시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 소유분의 구분 예탁 의무, 해외주식 매매 중개시 자기계산 계좌·고객 계산 계좌의 구분 개설 의무 등에 특례가 부여.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를 제공 중. 금융위는 해외 주식 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도 소수 단위 주식 매매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할 방침.
◆ 상폐 기사회생 감마누…거래 재개 첫날에 장초 반짝 후 '롤러코스터'
상장폐지를 앞뒀다가 기사회생한 전자부품 전문업체 감마누가 거래 재개 첫날 장초 급등.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으나 대법원에 의해 기사회생한 감마누가 거래재개 첫날 장초 반짝 급등. 감마누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초가(6100원) 대비 990원(16.23%) 오른 7090원에 거래.
앞서 감마누는 201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지난 2018년 3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고, 이후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및 정리매매 진행을 결정.
그러나 대법원은 감마누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결정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 원심을 확정. 이에 사상최초로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결정한 기업의 매매가 재개.
한편 이날 장초 급등했던 감마누는 2.30%(140원)상승한 6240원에 장을 마감. 다음 거래일인 지난 19일에는 -17.15%(1070원)급락 마감. 익일인 20일에도 -17.70%(915원)급락 마감했다가 지난 21일 17.16%(730원)반등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임.
◆ 박용진 의원, 공매도 제한적 금지 추진…"개미 정보 격차 해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 재선)이 사업보고서 제출 기간에 공매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각 법인의 사업연도를 경과한 시점부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다음 날까지 공매도를 금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한다고 밝힘.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정보 접근성과 자본 동원력이 월등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제도 개선을 요구.
주식 상장 회사는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함. 개정안에는 금융위에 주요사항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공시해야 하는 사정이 생겼을 때 30일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김.
박 의원은 "그간 정보 격차로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다"라며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악재성 정보를 먼저 입수해 차입 공매도를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
개정안에는 각 법인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뒤 신주 가격이 확정되기 전 공매도를 할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
공매도로 신주 발행 기준가를 낮춘 뒤 신주를 비교적 싼 값에 배당받아 빌린 주식을 갚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러한 규제들을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
◆ 방산주·경협주 동반 상승…"北 김여정 권한 확대" 영향
방위산업주(방산주)와 남북경제협력주(남북경협주)가 21일 김정은이 동생인 김여정 등 일부 측근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
이날 오전 11시 05분 기준 주식시장에서 방산주인 빅텍은 전 거래일보다 11.42% 뛰어오른 7900원에 거래. 빅텍은 군용 전원 공급 장치 및 피아 식별 장비 등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그 외 같은 시각 다른 방산주인 휴니드(9.34%)와 스페코(3.00%), 퍼스텍(3.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 등 다른 방산업체들도 함께 오름.
같은 시각 북한 관광 관련 종목으로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아난티(6.46%) 역시 급등했다. 에코마이스터(7.26%), 대아티아이(3.85%) 등 남북 철도 연결 테마주와 개성공단 입주사인 인디에프(4.62%) 등도 동반 상승.
백두혈통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북한정권이 지금껏 실권자의 사망이 아닌 이상 권력을 분산한 적이 없었을 뿐더러 집권 중 친족들에게 권력이 분산되는 것을 강력하게 통제해왔기에 이번 발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임.
이에 김여정의 득세가 추후 북한정권의 정치 행보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임. 이날 투자자들이 다양한 판단을 하면서 방산주와 남북경협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옴.
한편 이날 빅텍은 9.03% 상승 마감했고 다른 방산주인 휴니드(4.92%), 스페코(1.04%), 퍼스텍(3.7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3%)으로 마감. 남북경협주는 에코마이스터(10.08%), 아난티(5.88%), 인디에프(5.23%), 대아티아이(2.85%)로 종가 마감.
◆ 폴 크루그먼 "美 증시 약간의 광기 있음이 분명"
미국증시가 이미 광기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나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렌터카업체 허츠처럼 파산한 회사의 주식에도 투자자가 몰리는 것을 보면 증시에 약간의 광기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함.
올 들어서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주가가 349%나 폭등하는 등 미국 증권가에서도 과열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모양새.
20일 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은 무려 849.4배에 달함. 지난 1년간의 순이익을 무려 849년간 모아야 간신히 회사를 살 수 있다는 의미. 아마존(PER 121배)과 넷플릭스(85.5배) 등도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
반면 ‘증시 거품론’에 이견을 보이는 견해도 제기됨. 지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는 실적과 무관하게 IT(정보기술) 기업이면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묻지마 투자 현상이 벌어졌지만, 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이번 강세를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들은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 이에 미국 증시가 적어도 미국 대선까지는 무사히 순항을 이어갈 지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
◆ 증권업계, 해외주식 개미 모셔 시너지 공략
증권업계가 해외주식 개미들을 모셔옴으로 매출 기반의 다각화와 고객층 넓히기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애플·테슬라로 인해 국내에서도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틈을 타 해외주식 투자자 모셔가기에 불이 붙은 형국.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는 2224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756억원) 대비 무려 194.07%나 폭증. 이에 국내주식 거래수수료는 증권사간 출혈경쟁으로 거의 제로에 수렴한 반면 해외주식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높으며 향후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출시. 키움증권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후 해외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40달러(약 4만7000원)를 지급하고,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도 0.1%로 낮추는 이벤트를 9월까지 진행.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매매실적이 있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 제공.
0.1% 수준인 국내주식 수수료와 달리 해외주식 투자 수수료는 대부분 0.2% 수준인 점도 증권사들로서는 매력적인 부분이나 증권업계에서는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커지더라도 국내 주식 투자 규모의 보조에 그칠 것으로 전망.
◆ "2조사과ㆍ이천슬라"...테슬라 애플에 쏠리는 시선
애플은 미 상장기업 최초로 전대미문의 고지인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 애플은 주가가 2.2% 상승해 이날 종가 기준 시총 2조달러를 돌파(2조228억달러)해 미국 증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2,398조원에 달함. 참고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총이 지난 19일 기준 약 1,600조원임. 이에 애플의 상승세가 경이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라 제기됨. 시장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데 42년이나 걸렸으나 2조달러를 넘는 것에는 단 2년만 걸린 것에 경이를 표하는 중.
이에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도 사상 첫 2000달러를 돌파하며 이른바 이천슬라를 달성. 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56% 상승한 2,001.83달러에 거래를 마침.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2배 이상 증가한 것.
월가에서 제기된 MAGA(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 애플)의 시대가 가고 테슬라가 추가된 MAGAT의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줌. 이에 애플과 테슬라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됨.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