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삼성·SK·포스코·CJ 등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그룹들의 수시채용 증가로 전반적인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중순께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1차 걸러진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하순께 GSAT를 치르고, 11월께 면접을 진행한다.
삼성은 상반기에도 GSAT는 온라인으로,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한 바 있어 하반기에도 같은 형식으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상반기 온라인 GSAT가 별 탈 없이 치러진 만큼 앞으로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그룹도 이달 중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원서 접수와 채용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10월 말∼11월 초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SK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상반기에는 오프라인으로 했던 필기시험을 이번에 온라인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포스코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 마케팅, 구매, 재무, 경영지원 등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포스코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정도를 고려해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CJ그룹은 이달 7일부터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에 대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한다.
CJ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Fit’ 테스트를 한다. 테스트와 면접은 비대면(화상) 면접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그룹사들은 신입사원 채용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취업 예정자들은 수시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
LG그룹은 올해 6월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디자인경영센터 신입사원 채용 등이 진행됐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신입사원 채용 면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8월 중순에서 이달 중순으로 연기된 상태다.
LG전자를 비롯한 LG 계열사들은 하반기에 신규 인력 수요가 있는 각 사업부별로 상시채용을 이어갈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
현대차그룹도 각 사별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수시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인성시험과 면접은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며 필기시험인 적성시험은 보지 않는다.
한화그룹도 작년까지 상·하반기 정기 공채로 채용을 진행해오다 올해부터 계열사별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했으며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 공고가 나온 곳은 없다.
코오롱그룹도 올해 하반기 그룹 공채 대신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각 사가 자체 상황에 맞게 채용하고 채용연계형 인턴쉽 제도도 운영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