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기대 한 몸에, PC MMORPG '엘리온'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로 이름 알린 크래프톤의 신작
'에어'에서 경험한 실패 토대로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초점
쾌적한 게임 환경과 '이용권' 구매 방식의 BM 적용

 

【 청년일보 】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MMORPG '엘리온'이 오는 12월 10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테라'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이름을 알린 크래프톤의 신작이란 점에서 엘리온은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두 회사의 신작이란 점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지난 9월 10일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는 58조 원대에 이르는 전대미문의 일반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도 지난 10월 27일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5개 증권사를 IPO 주관사로 전성하며 내년 국내 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

 

엘리온의 성공은 두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은 명약관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시 엘리온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조 대표는 "엘리온은 MMORPG 장르에서 각각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아온 두 회사가 힘을 합쳐 만들고 서비스할 전쟁과 모험의 게임"이라며 "그간 PC MMORPG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엘리온이 그 갈증을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에어'에서 경험한 실패 토대로 게임의 본질에 집중한 '엘리온'

 

엘리온은 개발 과정에서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지스타 2017'에서 '에어(A:IR)'라는 이름으로 처음 모습을 보인 엘리온은 '공중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CBT)에 참가한 이용자들은 에어를 크게 비판했다. 공중전에 치중한 나머지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재미'를 놓쳤기 때문이다.

 

엘리온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크래프톤의 김형준 블루홀 스튜디오 PD는 "다른 게임과 다르다는 것은 반드시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특히 개인의 성장과 비행성 운용 간 괴리를 좁히지 못한 것은 캐릭터 육성과 장비 획득이 핵심인 MMORPG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실수"라고 토로했다.

 

에어의 실패를 기반으로 엘리온은 게임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중전은 핵심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하고, 전투는 이용자가 각자의 스타일로 스킬을 조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공중전을 위해 기존에 개발한 발사체 궤적 시뮬레이션 기술도 '논타겟팅 액션 컴뱃'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발사 각도에 따라 발사체의 궤적이 변화하는 것으로, 다수의 논타겟팅 발사체의 판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유롭게 공격하는 논타겟팅 전투의 재미와 컨트롤의 깊이를 한층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김 PD는 설명했다.

 

김 PD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이용자의 반응도 바꿀 수 있었다. 지난 4월과 7월에 진행한 두 차례 사전체험에서 이용자 중 95%가 정식 서비스 시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 엘리온의 핵심 콘텐츠 '전투'·차원 포탈'·'클랜'

 

엘리온의 핵심 콘텐츠에 대해 김 PD는 '전투'와 '차원 포탈', '클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전투에서는 이용자가 스킬을 직접 조합함으로써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논타겟팅 액션을 더해 매 순간의 전투 그 자체가 재미있도록 구성했다.

 

차원 포탈은 다양한 규칙을 가진 던전 형태의 대규모 전장으로 ▲진영 간 대결(RVR) ▲이용자 간 대결(PVP) ▲보스 사냥과 PVP 결합 전투 등 규칙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클랜은 엘리온의 길드 단위 커뮤니티 콘텐츠다. 이용자는 클랜을 결성해 진영 간 경쟁을 즐기며 명예 점수를 획득한다.

 

포탈과 요새 운영 권한을 갖기 위한 경쟁전 '클랜전'도 주 6회 참여할 수 있다. 요새를 차지한 클랜은 차원 포털을 운영해 얻은 자금으로 '진영전'에서 강력한 무기를 얻는데 사용할 수 있다.

 

진영전은 필드 RVR 콘텐츠로 진영 간 힘 싸움, 드래곤 소환, 투척 무기 활용 등 다채로운 전쟁 요소를 갖췄다. 진영전을 승리로 이끈 진영은 포탈 '엘리온'을 통해 서버 간 대전에 참여하는 기획을 획득한다.

 

김 PD는 "그랜드 오픈 시점 기준으로 3종의 차원 포탈이 추가되며, 이후 첫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2종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며 "진영전은 그랜드 오픈 후 첫 번째 업데이트에서 추가된다. RVR이라고 무턱대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 갈등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그랜드 오픈 기준 총 7종의 인스턴스 던전과 PVP 명예의 전당, 월드 퀘스트, 채집과 무역, 제작, 주택 등의 콘텐츠를 갖췄다. 특히, 채집과 무역은 RVR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한 생활 콘텐츠라고 김 PD는 설명했다.

 

 

◇ 안정적인 운영과 '이용권' 구매 방식으로 쾌적한 서비스 제공

 

엘리온의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페이 인증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활용해 이용자의 계정을 보호하고, 이용자의 노력을 허탈하게 만드는 부정행위(어뷰징)를 운영 노하우와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모델(BM)로는 많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정액제나 부분 유료화(F2P)가 아닌 '게임 이용권 구매(B2P)' 방식을 도입했다. 단, 편의성·치장성 상품은 별도로 판매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F2P는 이용자의 진입 장벽이 낮고 단기적인 매출을 뽑는데 유리하지만, 역으로 작업장이 횡행해 재화 가치가 훼손되고 서비스 품질도 떨어지는 폐해가 있다"며 "B2P는 정액제와 부분유료화의 절충안이다. 이용권 구매 시 루비로 페이백까지 해주므로 이용자의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온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만으로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은 '기어 상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기어'는 캐시 재화인 '루비'와 게임 재화 '골드' 모두와 교환이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엘리온 서비스의 핵심 목표를 '클린하고 안전한 게임 플레이'로 정한 만큼 선량한 일반 이용자가 공정한 환경에서 게임의 재미를 한껏 느끼고 즐기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방해하는 불건전 이용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이용자 보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2월 8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12월 9일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한다.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한 소환수와 탈 것도 판매한다.

 

엘리온에 기대가 크다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오랜만에 선보이는 PC MMORPG인 만큼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랜드 오픈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용자의 콘텐츠 소모 속도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출시하는 엘리온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