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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거래 주택 절반 '빌라'...투자 목적엔 '주의보'

연립·다세대 1∼9월 비중 49.5%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
노후도 미달 지역 등 재개발 이슈 따른 매입은 주의 필요

 

【 청년일보 】올해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절반은 빌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라도 사자는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린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거용 매입이 아닌 재개발 기대 등 투자 목적의 매입일 경우 노후도 미달지역으로 판정시 담보가치만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5만1708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주택 매매 건수 10만4492건의 절반에 육박(49.5%)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1∼9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36.7%)보다 무려 12.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비중은 41.1%에 그쳤다.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 매매 비중보다 높은 것은 2007년(빌라 44.6%·아파트 40.7%)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서 빌라가 아파트보다 매매량이 많은 현상이 11개월째 지속

 

서울에서 빌라가 아파트보다 매매량이 많은 현상이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해 빌라보다는 아파트 선호 심리가 강해 거래량도 빌라보다 아파트가 월 기준 2∼3배까지 많았기 때문이다.

 

장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올해 아파트 매매 건수는 크게 줄었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5천796건, 2월 3천875건, 3월 3천792건, 4월 3천670건, 5월 4천894건, 6월 3천943건, 7월 4천701건, 8월 4천189건, 9월 2천696건, 10월 1천978건, 11월 141건이다.

 

반면 월별 빌라 매매 건수는 1월 5천857건, 2월 4천487건, 3월 5천144건, 4월 5천718건, 5월 6천13건, 6월 5천485건, 7월 4천876건, 8월 4천518건, 9월 4천147건, 10월 3천629건, 11월 646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의 빌라 매매 비율이 6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북구 66.5%, 광진구 63.3%, 도봉구 60.2%, 강서구 59.6%, 양천구 58.0%, 송파구 57.3%, 관악구 57.2%, 금천구 55.0%, 강동구 51.6%, 동작구 51.5%, 마포구 50.6%의 올해 전체 주택 매매 건수 중 절반 이상이 빌라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라도 사자는 내 집 마련 수요는 계속 이어진데다 시가 9억원을 넘지 않는 빌라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무주택자가 매수하면 별도의 전세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재개발 노후도 못 맞춘 지역도 많아 투자용 구매는 주의 필요

 

빌라 매매와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연립주택 매매가는 지난달 0.55% 상승해 2009년 10월(0.70%) 이후 12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연립주택 가격 누적 상승률은 3.38%로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1.49%)을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1∼10월) 상승률(1.11%) 대비로는 3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지난달까지 속속 확정되면서 자녀 증여를 위해 소액 실투자금으로 '갭투자'(세를 끼고 매수하는 투자)하는 투기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개발 이슈에 따른 투자 목적의 구매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최근 재개발 이슈를 타고 비싼 가격에 빌라를 매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실상은 재개발 노후도도 못 맞춘 지역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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