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정부가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 올해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최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겹치면서 임금상승 압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정부, 세계국채지수 편입 추진...홍남기 "가입 여건 충분"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취재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상 세계 10대 강국으로서 WGBI에 가입할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언급.
홍 부총리는 "국채 시장 발전이나 외화자금 유출입 상황을 고려할 때 WGBI 편입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편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된 지수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며, 이에 따라 차기 정부에서 사전 협의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9월 최종 편입이 가능할 전망.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시 최종 편입 비중은 2.2%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WGBI를 추종하는 기관은 이 비중을 벤치마크로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
◆ 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카드사, 올 1분기 실적 선방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 가운데 3개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증가.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이 1천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고 공시.
지난 22일 지주사가 실적을 공시한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도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 잠정치, 이하 동일)이 각각 4.7%와 18.9%(지배기업지분 기준 잠정치) 증가.
이들 3개 카드사는 직전 분기(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당기순이익이 24.2~227.6% 급증.
다만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당기순이익이 16.0%(226억원) 줄었으며,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
앞서 지난해 카드업계는 신용판매 부문이 적자라며 반복되는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우대수수료율) 인하를 우려했는데, 지난 1월 금융당국은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기존 0.8~1.6%(체크 0.5~1.3%)에서 0.5~1.5%(체크 0.25~1.25%)로 인하.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시된 실적은 각 카드사의 전체적인 이익 규모로 가맹점 수수료 조정에 따른 신용판매부문의 실적 변화는 세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
◆ 한은 "인플레이션, 올 하반기부터 임금 상승에 본격 영향"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이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본급과 같이 지속성이 높은 정액급여가 임금상승률에 미치는 기여도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임금은 4.6% 올랐는데, 이 중 정액급여가 임금상승에 미친 기여도는 2.6%포인트(p)로 집계.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7∼2019년의 3.6%포인트보다는 작지만, 지난해 상반기 2.3%포인트에서 하반기 2.8%포인트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 설명.
수시로 지급하는 특별급여가 아니라 정액급여가 높아진다는 점은 임금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
이런 임금상승 압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더 커지게 되는데, 보고서는 이런 충격이 1년의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
보고서는 "1년 단위로 이뤄지는 임금 협상 관행과 현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상승 압력이 커지는데 1년 정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한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올 하반기 이후 임금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
◆ Sh수협은행, 1분기 순익 842억원...전년 대비 24% 증가
Sh수협은행은 올해 1분기 세전 당기순이익이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성장했다고 발표.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58조9천5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약 3% 불어났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였다고.
수협은행은 지난 22일 충남 천안시 수협중앙회 천안연수원에서 이러한 1분기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는 '2022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를 개최.
이 자리에서 김진균 수협은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금융권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점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
김 행장은 핵심 예금 중심의 저비용성 예금 증대, 조달 거래처 다변화, 영업점 자체 심사역량 강화, 수익 중심의 여신 운용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
◆ 삼성카드, 올 1분기 순익 1608억원...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1천6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총취급고는 37조1천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불었으며, 그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고는 작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6조9천59억원.
카드사업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32조2천16억원과 금융부문(장·단기카드대출) 4조7천43억원을 기록.
삼성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 분위기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결과, 카드사업 취급고가 증가했다"며 "업종별로는 백화점, 인터넷쇼핑, 자동차, 여행 관련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