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28㎓ 주파수 할당 취소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과 국내 IT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선진국과 달리 과도한 규제로 우리나라 신산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규제개혁을 통한 혁신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다. 방역 목적뿐 아니라 근로 요건 개선에 재택근무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다.
◆ "위기 겨우 모면"… 이통 3사 28㎓ 기지국 의무 이행률 11.2%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윈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28㎓ 기지국 구축 현황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지난달 말까지 구축했어야 할 이 주파수 대역 기지국 수는 총 4만 5000개지만 구축 수량으로 인정된 기지국 수는 5059개로 11.2%에 불과. 기준이었던 10%를 겨우 넘기면서 주파수 할당 취소 위기는 모면.
5059개로 인정된 기지국 수 가운데 4578개는 이통 3사가 공동으로 구축한 뒤 중복계산법으로 인정받은 것. 실제 구축수는 3분의 1에 불과.
과기정통부는 작년 말까지였던 기한을 올해 4월 말로 연장하고 이통 3사가 지하철 공동 기지국 1500개를 구축하면 중복해 세어주는 방법으로 인정.
양 의원은 이제 실현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강구할 때라며 하루라도 빨리 시장과 기술 현실을 고려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
◆ "국내 IT 업계 인건비 부담 가중"… 작년 인건비율 11.8%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19~2021년 3개년 국내 주요 대기업 110곳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변동 분석' 결과 발표.
조사 대상 110개 기업 중 66곳은 2020년 대비 작년 인건비율이 낮아져. 1년 새 인건비율이 1%p 이상 증가한 곳은 110곳 중 12곳으로 집계.
인건비 상승폭이 가장 컸던 카카오의 경우 2019년 14.6%에서 지난해 24.3%로 증가. 2017~2020년 20% 미만 수준의 인건비율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모습.
IT 업체 중 엔씨소프트 3.1%p(20년 19.9%→21년 23%), 삼성SDS 2.7%p(26.9%→29.6%), 네이버 1.8%p(9.3%→11.1%), SK텔레콤 1.5%p(5.7%→7.2%), 현대오토에버 1.3%p(15%→16.3%) 순으로 최근 1년 새 1%p 넘게 인건비율이 오른 12곳 중 절반이나 차지.
◆ "韓 유망 신산업 경쟁력 저하"… 경총 "규제 환경 개선 시급"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우리나라 주요 신산업 규제 개선방안' 보고서 공개.
경총은 3대 신산업(온라인 플랫폼, 바이오·헬스, 핀테크) 국내 6개사 시가총액 합계(195.3조 원)가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 '텐센트' 시가총액(630.4조 원)의 3분의 1 수준 미만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산업 분야 규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
미국·중국·영국 등 주요국에서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꾸준히 탄생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1.14%에 불과한 상황.
경총은 국내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경쟁국보다 과도한 규제를 지양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민간주도 자발적 자율규제로 선 산업 육성·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
◆ "뉴노멀 재택근무 활성화"… 정부, 재택근무 인프라 지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과 관련 재택근무 도입과 확산을 위해 12주간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 무료 실시에 대한 보고 받아.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재택근무가 일상적인 근로형태로 정착하도록 적합 직무 진단, 인사노무 관리 체계 구축, IT 인프라 구축 활용 방안, 정부 지원사업 참여 등 소개.
재택근무 도입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재택근무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장비를 구매할 경우 인프라 구축비용을 전체 비용의 절반 한도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
아울러 정부는 재택근무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인사·노무 관리 비용도 재택근무 활용 횟수에 따라 1년간 최대 360만 원 지원.
◆ "엔데믹 시대 소상공인 지원"… LG유플러스, SOHO 특화상품 공개
2일 LG유플러스는 SOHO 특화 상품 공개. SOHO 특화 상품은 ▲통신사 최초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형 상권분석 정보 서비스 ▲매장운영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인플루언서 마케팅·차량 대여·가전 렌탈) 등 5종.
이번 상품 출시는 코로나로 인해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된 SOHO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
LG유플러스는 연내 신규 상품 3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 요식업 중심에서 유통업, 편의점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최적의 제휴사와 협력해 매장 홍보 및 광고 솔루션, 고객관리 솔루션도 추가할 계획.
향후 SOHO 시장 맞춤형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5년 내 시장점유율 33%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
◆ "8년 만에 최고"… 삼성전자,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 28%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애플 47%, 삼성전자 28%, 모토로라 12% 순.
전년 동기 대비 애플은 7%p 하락, 삼성전자는 3%p 상승.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9%p로 줄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미국 시장에서 2014년 이래 1분기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지적.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 A' 시리즈 판매 호조가 영향 미쳐.
◆ "코로나19 이전 실적 회복에도"… 대기업, 현금 확보 주력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로 시기를 나눠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이후 2년간 매출액과 영입이익 누계가 1666조 5000억 원, 130조 원을 기록해 직전 2년 대비 각각 5.8%,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
투자의 경우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려. 전기·전자(18.0%), 정보·통신(14.4%), 의약품(8.3%) 등 비대면 수혜를 누린 업종은 투자가 증가한 반면, 유통(-85.1%), 운수·창고(-23.7%), 음식료(-20.1%) 등 대면 관련 업종의 투자는 크게 위축.
코로나 이후(2020~2021년 누계) 100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총 244.6조 원으로, 투자(189.1조 원) 및 배당·이자 등(59.5조 원)으로 지출한 현금 248.6조 원과 비슷한 수준.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 총차입금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7조 원(9.7%) 증가.
전경련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투자·배당 지출로 인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현금을 충당하지 못하자, 차입을 늘려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 또한, 기업들의 보유 현금보다 빚이 더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 재무 부담 가중 우려.
◆ 작년 500대 기업 지형변화… '배터리·케이팝·가상화폐' 급상승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조사. 조사 결과 반도체 기업이 선전한 가운데 배터리·케이팝(K-POP)·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순위 상승과 신규 진입이 두드러져.
삼성전자(279조 6048억 원)와 현대자동차(117조 6106억 원)가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포스코홀딩스(옛 포스코)가 76조 3323억 원으로 6위에서 3위로 올라서.
반도체·배터리 등 4차 산업의 핵심 분야를 다루는 기업이 약진. 8위는 SK하이닉스, 9위는 LG화학으로 각각 4계단, 6계단씩 상승.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3조 7046억 원·168위)와 글로벌 보이그룹 BTS 소속사 하이브(1조 2559억 원·447위) 등 39개 기업은 500대 기업에 새로 이름 올려.
국내 정유사도 순위가 대폭 상승. GS칼텍스는 12위로 전년보다 13계단 상승했고 에쓰오일은 21위로 20계단, SK에너지 24위로 7계단, 현대오일뱅크는 37위로 14계단 각각 올라. 이는 고유가로 판매 단가가 올라간 데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석유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