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우리나라의 전기차 인프라 수준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발간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Charging Points per EV)는 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유럽(15.5대), 전 세계 평균(9.5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7.2대)보다 훨씬 낫다.
충전 인프라의 성능, 충전 속도까지 고려한 '전기차 1대당 충전기 출력'(㎾ per EV) 지표에서도 한국은 6.5㎾로 이 역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였다. 중국은 3.8㎾, 전 세계 평균 2.4㎾, 유럽 1.0㎾ 등이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전동화 전환기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충전기는 여전히 출력 22㎾ 이하의 저속 충전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수는 10만5000대로 이 가운데 저속이 9만대(86%), 고속이 1만5000대(14%)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전체 충전기 수가 6만4000대에서 65% 증가한 가운데 저속이 5만4000대에서 9만대로 67%로 증가한 반면 고속은 1만대에서 1만5000대로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