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제로 성장’ 국면 초읽기···"성장잠재력 확충, SOC 투자 시급"

'코로나·금융시장·고물가' 3중고 건설산업···활력 제고 토론회 개최
정원 변호사 “계약금액 조정 활성화 위한 법조항 신설 구축 시급”
“주택산업 선진화 위해 정책 신뢰성 제고 및 규제 합리화 필요"
김한수 교수 “대형건설사, 미래 세대 희망주는 모범 리더십 긴요”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금융시장 불안, 기록적인 물가상승 등의 여파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주택시장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는 등 위기를 맞은 가운데 건설업계가 새로운 활력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대한상공회의소빌딩 의원회의실에서 회원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산업 및 기업의 활력 제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적정공사비와 공사계약문화 개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원 변호사(법무법인 율촌)는 “민간공사에서도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설산업기본법에 계약금액 조정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최근 국내 경제상황이 20년내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건설 현장에서도 원가상승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문제로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건설사간 분쟁, 원청 건설사와 하도급 건설사간 분쟁, 건설사와 자재업체간, 기업과 근로자간 공사비와 인건비를 둘러싼 갈등 확산에 따라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이제 우리 사회는 비용에 기반한 경제성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서 안전과 품질을 지향하는 시대로의 전환하고 있는 만큼, ‘상생과 협력 차원에서의 적정공사비 보장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극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SOC 투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의 화두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을 시급히 끌어올리지 못하면 조만간 ‘제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갈되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인 SOC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연구실장은 향후 바람직한 SOC 투자방향으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SOC 투자 규모 및 방향성의 재검토와 정립 ▲인구와 산업시설을 고려한 SOC 투자의 지역·분야 별 재원 배분 ▲SOC 투자의 중복·과잉 방지를 위해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 기조 확립 ▲국민 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재해·환경 대응 인프라 투자 확충 ▲미래 경제·산업 지형 변화 즉 차세대 성장 동력인 DT/GT에 대응한 선제적 SOC 투자 발굴 등 5가지 방향성을 제안했다.

 

‘주거복지와 주택공급 규제의 개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부동산 정책은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일관성 결여와 시장에 대한 왜곡된 시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정책부작용만 확대해 결국 부동산 정책의 신뢰만 저하시켜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까지 정부의 주택정책이 공공주도 공급구조와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등 국민의 주거복지 실현과 주택시장의 안정화와는 괴리된 상태에서 추진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선진화를 위해 정책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주택산업 규제의 합리화를 통해 주택공급과 인프라 공급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건설산업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주제 발표를 맡은 김한수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전망한 미래 사회의 도전과 수요와 관련된 기후변화 대응, 미래 모빌리티, 도시화 및 메가시티, 지속가능한 개발, 신재생에너지 등의 어젠다를 감안하면 미래에도 건설산업의 역할은 여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건설산업의 미래를 위해 한국건설산업을 대표하는 대형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켓 리더로서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을 발휘해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와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교수는 “최근 대학에서 건축·토목 관련 유능한 젊은 인재의 유입 감소와 이탈이 심각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건축·토목 관련 유능한 젊은 인재에게 부족한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 그들이 미래를 걸 수 있는 꿈자리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가 건설산업·기업과 함께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고민하고 발굴해 이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켓 리더인 대형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