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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피해 현실화...항만 물동량 급감

정부, 위기 경보 심각으로 격상
"심각한 위기시 업무개시명령"

 

【 청년일보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 운송 거부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심각한 위기 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28일 전국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이며 총파업을 닷새째 이어갔다.

 

운송거부도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총파업의 여파로 부산, 울산, 의왕 등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의 물동량은 급감했다. 

 

국내 최대 수출입항인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급감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천54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날 같은 시간대 5천863TEU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비슷한 시간대와 비교하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입물량은 80% 이상 감소한 상태다.

 

물류가 차질을 빚으며 산업현장의 피해는 심화하고 있다.

 

시멘트·레미콘에 이어 정유업계 등 전 산업계로 파장이 퍼지고 있다.

 

시멘트 출하가 계속 중단되자 수도권 레미콘 공장들은 시멘트 재고가 바닥을 치면서 대부분 가동을 중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레미콘 타설이 불가능해진 주요 건설현장은 대체 공정을 먼저 진행하는 식으로 대응 중이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이 역시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는 탱크로리 기사들의 파업 참여로 일선 주유소들이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재고가 떨어지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철강업체도 운송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육송 출하가 닷새째 막혀 대체 경로를 찾느라 부심하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업체가 밀집한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는 생산한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공장 내에 쌓이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도 완성차를 운송할 차량이 멈춰서면서 운전원 수백 명을 채용해 광산구 평동 출하장과 전남 장성 물류센터로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옮기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운송거부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이날 오전 9시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위기 발생 때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뤄진 위기경보체계를 발동하며 앞서 지난 15일 화물연대 총파업이 예고되자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파업 전날인 지난 23일 '경계'로 격상한 바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국가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집단 운송거부로 국가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가 예상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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