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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제약·바이오 기술 혁신...JPHC 공통 키워드는 'ADC'

삼성바이오로직스 차세대 바이오 기술 ADC 분야 경쟁력 확보
유한양행은 ADC 기반 등 신규 모달리티 파이프라인 도입 검토
롯데바이오로직스 8000만 달러 투입 시러큐스 공장 시 증설

 

【 청년일보 】 올해 42회를 맞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업계 리더들과 신흥 고속 성장 기업 등이 모여 GLP-1과 같은 혁신 기술 정보 교류의 장을 열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는 투자 심포지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바이오 주력사들도 메인 트랙과 아시아 태평양 세션(APAC)에 발표자로 공식 초청 받아 지난해 성과와 올해 진행하는 사업, 비전 등을 발표한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는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이슈와 트렌드가 논의된다.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도 컨퍼런스에서 향후 제품 개발 방향과 성장성 등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진출 등을 통한 성장 지속 전략을 소개했다. 

 

2012년부터 컨퍼런스에 참가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존림 대표는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을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제시하며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 6천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면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천946억)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 경쟁력 확보와 함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페이로드를 링커를 통해 접합(CONJUGATE)한 ADC는 표적 항암치료제다. 항체의 특이적 결합 기능으로 표적세포에 페이로드를 방출해 암 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이다.

 

ADC 분야에서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SMI(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 공급망 분야 의장 화동과 함께, 2050년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Net zero) 달성 목표 수립과 실천 방안을 이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Open letter)을 발표한 바 있다.

 

 

유한양행도 컨퍼런스에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유망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도입 등과 함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뒤를 이을 치료제 소개 및 R&D와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한양행이 제시한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이다. 기존 졸레어를 비교 대상으로 임상1상에서 아토피 환자들이 데이터를 확보했다.  

 

김열홍 R&D 사장은 9일(현지시간) JPM 아시아태평양(APA) 세션에서 지난해 발표한 위약 대조군과 활성대조군보다 알러지 원인인 면역글로불린(IgE)에 신속한 효과를 보인 결과를 소개하며 올 2월 추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ADC(항체-약물접합체)기반이나 TPD(표적단백질분해)기반 등 신규 모달리티 파이프라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영미 부사장은 파이프라인 강화와 함께 신규 유망 파이프라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M&A(인수합병)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장은 CDMO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량 격차 해소와 함께 유연하고 정교한 의약품 생산 시설 구축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인천 송도 바이오플랜트는 올해 1분기에 1공장 공사에 착수해 2025년 말 준공하고 2027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오는 2034년까지 2공장과 3공장 신설과 가동계획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과 함께 기업들의 상생 협력을 위해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DC 시장 확대에 따라 8000만 달러를 투입한 시러큐스 공장 생산시설 증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가장 큰 컨쥬게이트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추가 증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83년 소형 투자은행 H&Q의 바이오 전문 IR 행사로 시작한 컨퍼런스는 2003년 JP모건 인수에 따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개최되면서 글로벌 기술 교류와 거래의 장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권위 행사로 자리잡았다.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 2018년 컨퍼런스에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하고 그해 11월 미국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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