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말 인사에서 수장 교체 및 대표 체제에 변화를 주고 있다. 또 대형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는 젊은 리더십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 진양곤 회장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표직 사임을 밝혔다. 신규 대표로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HLB 신약 미국 허가가 잇따라 불발된 점이 이번 경영진 교체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HLB는 지난 2023년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항서제약이 FDA로부터 보완요청서(CRL)를 받으면서 승인이 불발됐으며, 올해 3월 2차 신청에 대해서도 멸균 절차 등을 지적받으며 승인이 재차 무산됐다.
JW중외제약은 함은경 JW메디칼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기존 신영섭 대표이사 단독 대표 체제에서 신영섭·함은경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향후 함 대표는 연구개발(R&D) 부문을 담당하고 신 대표는 영업·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최성원 대표이사 회장과 2인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최 대표는 전략·신사업·R&D 총괄 최고경영자(CEO)로서 활동하고 박 대표는 경영총괄 CEO로서 각자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경영진 교체 또는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흐름이라면 바이오업계에서는 젊은 리더십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30대 안소영 상무와 40대 김희정 부사장을 배출했다. 안 상무와 김 부사장 모두 회사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1981년생 신지은 부사장과 1987년생 정의한 상무 등 3040 세대를 포함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