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3.8℃
  • 구름조금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9.9℃
  • 구름조금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5℃
  • 맑음부산 14.4℃
  • 구름많음고창 9.8℃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7.1℃
  • 흐림금산 6.9℃
  • 흐림강진군 9.8℃
  • 구름조금경주시 11.8℃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단독] "내부문건 유출로 신뢰 상실(?)"…삼성바이오로직스, 日ADC 수주·진출 ‘위기’

일본 ADC 진출, 정보 유출·노조 탄압 소식으로 신뢰 상실해 수주 '빨간불'…"안타까운 마음"
노동계 "고객사, 노조 파업에도 사측에 확인 문의"…법조계 "ESG 관점서 중대하게 임해야"

 

【 청년일보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야심차게 준비하던 ADC(항체약물접합체)분야 일본 진출이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무단 노출 및 인권 침해 발생 등의 사건 부상으로 인해 엎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와 노동계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해 단순히 노사 간의 갈등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ESG 경영 관점에서 중대하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들로부터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무단 노출 및 인권 침해 발생과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인사 개입 및 노조 탄압 사태에 대한 진위 여부 및 상황 등에 대해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을 들이고 있던 ADC분야 일본 수주가 사실상 엎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현재 사측은 수습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일본과 일본 내 바이오산업계의 경우 중대한 문제 발생 시 위탁개발생산을 맡기는 경우가 별로 없을 정도로 신뢰를 중요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타격을 입은 사례인 것 같다”면서 “노조와 사측 모두 파국을 맞이하려고 했던 행위를 한 것이 아님에도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며, 고객사와 관련돼 있어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법조계와 노동계 일각에서도 단순히 노사 간의 갈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에서 중요시하는 ESG 경영 관점에서 중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해 외부 고객 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직원)과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사회집단에 대해 회사의 기여가 필요하다는 사회(Social)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동조합 탄압은 안정적인 생산을 비롯한 경영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가 대립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취급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법조계 관계자는 “외부 고객사 등에서는 노사간의 갈등 자체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추세”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바라보고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노동계 관계자도 “노동조합이 파업한다는 기사만 나와도 고객사들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문의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언론 등을 통해 많이 보도된 만큼, 고객사들의 문의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는 있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동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업무폴더가 전체로 공개되면서 인사(HR) 관련 자료가 다수 노출됐다. HR자료 내에는 기본적인 개인정보와 ▲연봉 ▲과거 고과이력 ▲저성과자 리스트 ▲마음건강센터 상담기록 등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또 삼성전자 사업지원TF(현 사업지원실) 등 그룹 인사 컨트롤타워가 ▲인사평가 ▲승격 ▲저성과자 관리 ▲핵심인력 선발 ▲노조·노사협의회 관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그룹 차원의 진상 규명과 ▲대표이사를 포함한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약속 ▲노조 탄압 및 차별 인사 중단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인사정보 보호기구 설치 ▲내부고발자 및 피해 노동자 보호와 원상 회복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