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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모달리티 전환...한미약품 항체약물접합체 등 주목

ADC 등과 신약개발 신규 모달리티 새 트렌드 CAR-T
mRNA 백신 성공과 함께주목받고 있는 RNA 치료제

 

【 청년일보 】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등 신약개발을 위한 모달리티(Modality) 경쟁이 가속화 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모달리티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1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여년 동안 17종류 이상의 모달리티가 새롭게 개발됐다. 모달리티는 의약품이 표적을 타깃하는 방법 또는 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모달리티 경쟁에서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도권 다툼이 심화하고 있다. 

 

먼저 항체약물접합는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모달리티 중 가장 활발한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세포독성을 가지는 저분자 약물(payload, 항암제)을 링커(linker)를 통해 공유결합(conjugation)시킨 구조의 약물이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력은 차단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로 항암분야에 적용되어 개발 진행 중인 ADC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은 세계 암 발병률의 증가와 함께 기존 치료법의 보완을 통한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암, 희귀질환 이외의 적응증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기술 이전·도입, 특허 등록, 지분투자, 공동연구, 위탁개발생산(CDMO) 등 ADC 시장에 적극적인 참여하고 있다. 국내 모달리티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중 ADC는 전체의 4%이며, 이는 글로벌 10대 빅파마 파이프라인의 ADC 비중 5%와 유사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개발하고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 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면역원성과 안정성 등에서 우수하고 생산 효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에 178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ADC 특화 기업인 '우시 XDC(WuXi XDC, 이하 우시)'와 협약체결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제품 개발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시와 자체 개발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 체결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으로,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cGMP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자체 개발 및 협업을 통해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고 평가하고 " ADC를 포함해 여러 모달리티를 활용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약개발모달리티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르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CAR-T의 경우 암환자의 체내에서 획득한 T세포의 유전자를 암세포를 타깃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변경 후 배양해 인체내에 재 주입한다. 

 

CAR 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로부터 T세포 또는 NK세포를 얻어 체외에서 유전자를 변형시켜 대량으로 배양시킨 뒤 다시 환자에게 이식하는 ACT(adoptive cell transfer) 방식을 사용한다. 

 

학계 등에 따르면 CAR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을 형성하는 수용체로 세포 외 항원 인식 도메인인 scFv과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CAR-T 세포는 환자로부터 분리한 T 세포를 유 전학적으로 변형해 CAR이 발현시킨 세포로 CAR의 scFv가 종양 관련 항 원 (Tumor-associated antigen, TAA)을 인식하면 활성화가 일어나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 mRNA 백신 성공과 함께주목받고 있는 RNA 치료제도 유력한 신규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단백질 설계도가 되는 mRNA를 체내에 보내는 것으로 필요한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생산시킬 수 있어 응용 범위가 넓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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