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화면 캡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7562384346_fb8de4.jpg)
【 청년일보 】 셀트리온이 미국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
셀트리온은 미국 원료의약품 시설 보유한 기업 인수에 대한 독점 교섭 확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인수 추진 중인 공장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이하 DS) cGMP 생산 시설로,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왔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미국 정부가 원한다면 ‘made in USA’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겠다는 것이 우리 그룹의 기본 방침”이라며, “미국의 정부 정책에 따라 미국 내 위탁생산(CMO) 기업과 계약을 맺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판매 제품이 2030년 22개로 현재 대비 2배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자사의 제품을 생산할 공장 마련도 고민해 왔다”며, “6개월 전부터 대규모 공장 인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우선 협상 대상자 계약에는 오는 10월 첫째 주까지 본 계약을 마무리하도록 명시돼 있어, 본 계약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미국 정부의 승인까지 고려해 빠르면 연내 공장 시설을 100% 인수해서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이번 시설 인수와 관련해 현재 해당 시설에서 생산 중인 제품도 생산해 공급할 의무가 있어 관련 위탁생산 계약도 같이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전하며, 인수 이후부터 흑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위탁생산 계약 규모는 총 수천억원 규모이며, 셀트리온은 공장 생산능력의 절반을 기존 위탁생산 중이던 제품에 할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자사 제품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장 시설 인수 후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는 7천억원 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미국의 의약품 관세 범위에 따라 ‘3천억원~7천억원’ 규모를 추가로 투입해 미국 내 공장의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은 올해 4분기 공장 경영을 시작해 셀트리온 제품 생산을 위한 벨리데이션 작업을 최대 12개월간 실시한 후, 내년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사 제품과 피인수 기업 제품을 병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끝으로 서 회장은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미국 내에서 미래의 제품까지 포함해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