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5/shp_1738050320.png)
【 청년일보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의 매출과 약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증대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4공장 가동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가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연초에 발표했던 매출 성장세 전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에만 1.2조원 매출 기록…“공장 가동과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9천469억원) 대비 37% 증가한 1조 2천9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천8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213억원) 대비 120% 급증했다.
별도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9천995억원으로 전년 동기(6천695억원) 대비 49% 뛰었다. 영업이익은 4천301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325억원)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액은 4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801억원)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1천280억원으로 전년 동기(381억원) 대비 3.35배 증가했다.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1~3공장의 풀가동 ▲4공장의 가동 확대에 따른 매출 기여 증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지목됐다.
◆ 탁월한 수주 실적과 입증된 글로벌 CDMO 리더십…“글로벌 경쟁력 입증”
올해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전년(2024년) 연간 수주 총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약 14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추가 수주를 위해 기존 고객사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사들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CDO(위탁개발) 부문도 플랫폼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기존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사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CMO와 CDO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의 수주 확대를 꾀하는 등 CDMO 파트너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도 ‘CDMO 리더십 어워즈’를 수상하며 1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기록함과 동시에 ‘생물의약품-글로벌’ 부문 수상을 통해 ▲생산 인프라 ▲품질 ▲전문성 전반에 대한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CDMO 리더십 어워즈’는 고객사의 평가를 기반으로 선정된다”며, “이번 수상은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일관되게 구축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영 철학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 ADC생산시설·5공장 가동 시작…2032년까지 3개 공장 추가해 ‘초격차 유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1분기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존 항체 생산 역량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완제 생산 설비도 예정대로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총 생산능력을 78만4천L까지 확보했다.
특히 5공장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제조 실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내재화함으로써 프로세스를 수작업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각종 자동화 설비를 통해 공정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운영 효율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키고,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추가해 총 132.4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차기 생산시설인 6공장에 대한 투자 또한 현재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 美바이오 기업 투자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미래 성장 기회 적극 발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Top 40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최근 미국의 바이오 진단 기업 C2N Diagnostics(이하 C2N)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C2N은 혈액 기반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에서의 기술 확장 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장기적 성장 기회 모색에 있어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및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출시…“경쟁력 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출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분기에도 주요 제품들의 출시와 품목허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SB17)’은 지난 2월 파트너사 산도스(Sandoz)를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SB12)’는 지난 1월 테바(Teva Pharmaceuticals)와 미국 내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4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4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는 총 11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유럽 8종 ▲미국 6종 ▲국내 9종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꾸준히 개발하고 출시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매출 가이던스, ‘전년比 20~25%’ 성장 유지…“환율·美관세 등 불확실성 반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제시한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0~25% 성장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사항으로,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관련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 전망의 조정이 필요할 경우, 시장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의약품 관세와 관련해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