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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9세 일평균 '미디어' 3시간 이용…"WHO 권고 3배"

한국언론진흥재단, 6일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 발표
어린이 60%, 24개월 이전 텔레비전 시청…30% 스마트폰 이용 시작
75.3% 유튜브 이용…절반 이상 숏폼 콘텐츠·17.6% 직접 영상 제작

 

【 청년일보 】 텔레비전·컴퓨터·스마트폰 등 국내 만 3~9세 어린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6일 이같은 내용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를 발표, 국내 만 3~9세 어린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텔레비전·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 PC) 이용 시간이 약 3시간(185.9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각 기기별 이용 시간은 텔레비전 1시간 13분, 스마트폰 1시간 3분, 태블릿 PC 38분, 컴퓨터 12분이었다. 코로나 기간(2020년 8월~10월) 실시된 1회차 조사에서 어린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이 약 4시간 45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시간 40분가량 감소한 것이다.


다만, WHO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하여 만 2~4세 유아의 미디어 이용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 만 3~4세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 시간은 184.4분이었다.

 

아울러 어린이의 57.7%가 24개월 이전에 텔레비전을 시청하기 시작했고, 29.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가 만 2세 미만 아동이 텔레비전 시청과 게임 이용을 포함해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한 것에 비하면 국내 만 2세 미만 아동의 전자기기 화면 노출 비율은 높은 셈이다.

 

 

어린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 기기는 스마트폰(77.6%), 스마트 TV(65.6%), 태블릿PC(57.1%), 컴퓨터(24.7%), 일반TV(17.1%), 게임 콘솔(16.6%), 인공지능 스피커(12.3%) 순이었다. 컴퓨터 이용률은 인쇄매체 이용률 25.6%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서비스 및 플랫폼 이용률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77.2%로 가장 높았고, 그 외에 OTT 서비스(31.3%), 포털 및 검색 엔진(24.2%), 메신저 서비스(21.9%), 메타버스 플랫폼(18.3%), SNS(6.1%) 순이었다.


텔레비전은 어린이 미디어 이용률과 이용량 측면에서 여전히 점유율이 높은 미디어였다. 스마트TV와 일반TV를 합친 텔레비전 이용률은 82.6%로 스마트폰보다 5.0% 더 높았고, 텔레비전 이용 시간은 1시간 13분으로 스마트폰보다 10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텔레비전을 통해 이용한 서비스 및 플랫폼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49.7%), 방송 채널(42.2%), IPTV 채널(29.1%),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25.4%) 등이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OTT 서비스 이용률을 합치면, 텔레비전을 통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이용률은 75.1%였다.


어린이의 75.3%가 유튜브를 이용하고, 유튜브를 이용한 아동의 하루 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은 1시간 23분이었다. 또한 어린이의 절반 이상인 51.5%가 숏폼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유튜브 쇼츠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용자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숏폼 이용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제작 경험 문항을 신설했는데, 그 결과 어린이의 17.6%가 온라인 동영상 제작 참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만 7~9세 아동의 경우 동영상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아동의 비율은 23.9%였다.

 

 

이 밖에 보호자가 어린이에게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 미디어 이용을 허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전환을 위해서'였고,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이유는 '아이가 할 일을 다하거나 말을 잘 들었을 때 보상을 주기 위해서'였다.

 

2020년 대비 보호자 중심 동기('보호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으려고 또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교육 경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절반 이상의 어린이가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고, 보호자의 41.8%가 미디어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미디어 교육 경험률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는데, 아동의 미디어 교육 경험률은 30.0%에서 51.3%로 증가했으며, 보호자의 미디어 교육 경험률도 27.8%에서 41.8%로 증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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