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4℃
  • 맑음강릉 29.7℃
  • 흐림서울 22.8℃
  • 구름많음대전 26.1℃
  • 구름조금대구 29.9℃
  • 구름조금울산 30.5℃
  • 구름많음광주 27.5℃
  • 구름많음부산 24.4℃
  • 맑음고창 26.9℃
  • 구름많음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3.3℃
  • 구름많음보은 25.8℃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7.7℃
  • 맑음경주시 31.8℃
  • 구름많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의료대란' 우려 확산…'빅5' 전공의, 19일까지 집단사직 예고

오는 20일 오후 6시부터 근무 중단…정부, 의사 집단행동 '엄중 대응'
시민사회·환자단체 등 의대 증원 '환영'…의사들 집단행동 강한 '비판'

 

【 청년일보 】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들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대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필수 의료 서비스가 끊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반대 의사 표명에 따른 것이다.


대전협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긴급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전공의가 근무하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의료 현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적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다면, 이로 인해 환자들의 치료 및 진료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집단행동 때와 마찬가지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는 전공의 80% 이상이 의료현장을 이탈해 정부가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엄중한 대응을 취할 것으로 밝혔으며,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하고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복지부는 이미 전공의 등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집단행동을 하면 즉시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실무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전공의 개개인에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이어나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의료 현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원광대병원은 전날 22개 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집단행동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휴학(집단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으며,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이미 정부의 의료 개혁에 반발해 동맹휴학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또, 의대협은 전국 의대생들이 동시에 휴학계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의협은 전날 전국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쟁 방안과 향후 로드맵을 논의해 결정한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올해 3천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년도 입시부터 5천58명으로 2천명 늘리겠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올해 정원보다 65%가량 대폭 증원하겠다는 것으로, 정원이 확대되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각 대학별 의대 정원을 내놓을 계획이다.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시민사회, 환자단체, 노동계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다.


이 밖에 의대 증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의지도 확고하다. 대통령실 역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며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