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이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8천686t(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7% 증가하며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55.3% 증가한 867만8천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망고 수입량과 수입액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4.0%, 110.5% 늘어난 6천264t, 2천474만2천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3만8천404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했다. 2019년 5월(3만8천741t)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수입액 규모는 3천813만4천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6월(4천43만2천달러)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달 오렌지 수입량과 수입액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7%, 8.5% 늘어난 3만8천28t과 8천388만8천달러였다. 

이처럼 수입 과일이 늘어난 것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가격 부담이 큰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3∼4월 동안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수입 과일 가격은 반입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기준 파인애플(상품) 1개의 소매가격은 6천561원으로 전월 대비 9.9%, 전년 동월 대비 7.7% 각각 내렸다. 바나나(상품) 100g의 전날 소매가격 역시 269원으로 전월 대비 17.5%, 전년 동월 대비 18.7% 각각 떨어졌다.

또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이 1만5천원으로 전월 대비 10.1%, 전년 동월 대비 5.9% 하락했다. 다만 망고(상품) 1개의 소매가격은 3천658원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32.9%나 낮다.

이처럼 수입 과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사과값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후지·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2만5천17원으로 전월 대비 7.8% 내렸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9.9% 높았다. 배(신고·상품·10개)는 4만7천110원으로 전월보다는 10.0% 올랐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73.1%나 급증했다.

지난달 사과와 배 수출량은 각각 30t, 99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8%, 95.5% 감소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