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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6명 고교 자퇴…83% "검정고시 준비"

고등학교 '심리적 이유' 자퇴 가장 높아…초·중등은 '부모님 권유'
은둔 경험 '6개월 이상' 6.4%…'3~6개월' 3.5%, '1개월 미만' 21.9%

 

【 청년일보 】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고등학교 시기에 학교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9세 이상 24세 이하 학교를 떠난 청소년 2천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62.2%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20.8%, 초등학교 17.0%였다.


고교 때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비율은 2015년 61.6%, 2018년 69.6%를 기록한 뒤 2021년 조사 때는 67.9%, 2지난 62.2%로 점점 줄었다.


중학교 때 학교를 중단한 청소년도 2015년 32.3%를 보인 이후 2018년 24.4%, 2021년 23.0%, 지난해 20.8%로 그 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둔 비율은 2015년과 2018년 각각 5.6%에 불과했으나 2021년 9.0%, 지난해 17.0%로 5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했다.


고등학교 때 학교를 중단한 청소년들은 '심리·정신적 문제'(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초등학교·중학교 때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권유(홈스쿨링·대안교육을 위해서)'라는 답이 각각 61.3%, 35.2%로 가장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둔 뒤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경우(83.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진로상담(37.8%), 심리상담·정신과 치료(34.7%), 직업 기술(29.8%), 대안학교(29.6%) 등의 순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59.5%였으며, 그 이유로는 '자유시간 증가'(74.5%),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67.9%), '학업 스트레스'(39.6%)·'학교 통제'(24.1%)에서 벗어난 것을 주된 이유로 응답했다.


학교 밖 청소년 42.9%가 '은둔 경험'이 있었다. 은둔 기간은 '1개월 미만'이 21.9%로 가장 많았다. '1개월∼3개월 미만' 10.8%, '3개월∼6개월 미만' 3.5%였다. 은둔 청소년으로 볼 수 있는 6개월 이상의 은둔 경험 비율은 6.4%였다.


은둔을 하게 된 이유로는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28.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24.9%),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서'(13.7%) 등이었다.


은둔 상태를 벗어나게 된 계기로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정부 지원서비스 이용'이 27.3%로 가장 많았다. '더 이상 집에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24.5%), '부모님이나 주변의 도움으로'(9.4%)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흡연·음주율은 직전 조사 때인 2021년보다 감소했다.


흡연율은 19.3%로, 2021년보다 8.8%포인트 줄었다. 음주율도 같은 기간 28.7%에서 21.2%로 7.5%포인트 줄었다.


학교 중단 이후 마약류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0%였다. '돈내기 게임' 경험률은 23.6%로 조사됐다.


이들 청소년이 최근 1년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장소로는 '멀티방·룸카페'가 16.0%로 가장 많았다. 부모 동행없이 '일반 숙박업소'(14.8%), '무인 숙박업소'(7.8%) 이용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한 달 총수입은 '월 10만∼50만원'이 46.3%였다. 수입 출처로는 '용돈'(79.8%), '근로 소득'(25.9%) 등의 순이었다.


이들 청소년이 정부에 가장 바라는 지원책은 '교통비 지원'(4점 만점 중 3.33점)이었다. '청소년 활동 바우처'(3.19점), '진학정보 제공·검정고시 준비 지원'(3.18점) 등도 선호하는 지원 정책으로 꼽혔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교육부, 교육청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정서적 위기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새로운 정책 수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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