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목)

  • 맑음동두천 31.1℃
  • 맑음강릉 29.0℃
  • 맑음서울 31.8℃
  • 맑음대전 32.9℃
  • 구름많음대구 34.7℃
  • 맑음울산 29.1℃
  • 구름많음광주 32.1℃
  • 맑음부산 27.7℃
  • 맑음고창 29.0℃
  • 맑음제주 27.2℃
  • 맑음강화 26.3℃
  • 맑음보은 32.3℃
  • 맑음금산 32.9℃
  • 맑음강진군 30.7℃
  • 맑음경주시 33.1℃
  • 맑음거제 27.5℃
기상청 제공

저출생 극복 '마중물' 자처…유통가, 출산 장려 정책 '총력'

지난해 4분기 출산율 역사상 처음 '0.6명대' 하락…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기업도 해결법 모색
롯데칠성, 남성 육아 휴직 제도 의무화 등 적극 지원…매일유업, 지난해 9월부터 출산 지원금 큰 폭 확대
대명소노그룹, 가족과 시간 확대 위해 주 4일제 실시…오뚜기, 직장 어린이집 등 출산 장려 혜택 지원 중

 

【 청년일보 】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유통 업계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해결법을 찾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출산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17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와 함께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 되면서 오는 2031년 국민 2명 중 1명은 50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역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하락했다. 이에 전국 초·중·고교생 수는 올해 513만1천218명에서 2026년 483만3천26명으로 줄어 50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국내 저출생이 심각해짐에 따라 유통사들도 적극적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1개월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를 통한 출산 및 육아를 장려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 전 계열사에서 시행되는 가족친화제도는 남성 직원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써야 하고 육아휴직 첫 달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받는다. 


롯데칠성음료에서 해당 제도를 시작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년간 남성 육아휴직자가 총 1천71명, 연평균 153명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족친화제도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여성 직원의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난임 시술비 지원, 최대 2년의 육아휴직 등도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회사는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자 난임 시술비 지원, 육아휴직 의무화 등 모성보호 휴직 제도를 도입‌했다"며 "또 임신 및 출산 구성원 뿐만 아니라 육아를 위한 금요일 4시 조기 퇴근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족친화 문화를 조성하고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이미 1975년도에 임신과 출산, 육아문화를 선도하는 모자보건교육을 시작한 이래로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가족친화경영은 임직원의 임신 준비부터 출산과 육아기까지 함께하는 ‘동반육아 파트너쉽(Parenting Companionship)’을 강조한다. 


임신·출산을 위해 ▲난임시술비 회당 100만원 ▲출산 축하금 및 1년간 200만원 상당의 분유 제품 지원 ▲임신 및 자녀의 돌 시기에 맞춰 축하선물을 증정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9월 이후 다자녀 출산 지원금을 큰 폭으로 확대한 것이다. 기존 1자녀는 550만원이었으나 600만원으로, 2자녀 역시 55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늘었다. 3자녀 이상은 750만원에서 1천200만원으로 지원금이 증가했다. 난임 시술비도 연간 3회에서 횟수 무제한으로 변경됐다.


또한 출산육아코디네이터 운영하며 임신부터 복직까지 공감, 코칭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우자 출산 시 10일 휴가 부여, 남성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근무환경을 조성 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영유아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 만큼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9월에 기존 혜택을 업그레이드 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결혼 시 축하금과 유급 휴일·화환 제공 ▲결혼기념일마다 상품권 제공▲자녀 출산 시 축하금과 선물 전달 ▲자녀 입학 축하금과 자녀 학자금을 대학교까지 인원제한 없이 지원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가족과의 시간 확대 등을 위해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 최초로 부분적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2개월째 시행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에 조금이나마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관련된 혜택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혜택과 지원을 보완 및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오뚜기는 직장어린이집인 '오뚜기 어린이집'과 수유시설 '엄마사랑방' 설치,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자녀출산 및 양육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기 단축근무제도 등도 운영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 회사에서 직장 어린이집, 출산휴가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기업의 경우 국내 내수 사업이 중요해 인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저출생으로 인구가 줄어들면 그만큼 사업이 타격을 받게 돼, 기업 자체적으로 출산 혜택을 주며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요즘 출산율이 심각하게 떨어지다 보니 민간 기업들도 노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이에 최근 ESG는 출산 장려 쪽으로 많이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