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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산업계 주요기사] 젠슨 황, 삼성 파운드리 위탁 시사…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기업에 매각 外

 

【 청년일보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삼성SDI가 전자재료 사업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회사는 최근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 젠슨 황 "TSMC 외 타 업체 이용 가능"…삼성 파운드리 위탁 시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대담을 통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 언급.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 현재 양산되는 칩으로 가장 인기 있는 '호퍼' 시리즈(H100·H200)와 차세대 칩 '블랙웰' 모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통해 생산.

 

황 CEO는 "우리는 그들(TSMC)이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도 "그러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we can always bring up others)"고 밝혀.

 

'다른 업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삼성전자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

 

◆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中 업체에 1.1조원에 매각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공시. 양도 가액은 1조1천210억원. 양도 대상은 청주·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

 

회사 측은 이사회 결의와 거래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관계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삼성SDI는 "향후 전자재료 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해.

 

◆ 한화에어로·SK엔무브, '불타지 않는 ESS' 세계 최초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윤활유 전문기업인 SK엔무브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 

 

양사는 지난 10일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 해당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

 

양사에 따르면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 하나가 발화돼도 내부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 화재 예방이 가능.

 

 

◆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올해 임금 5.7% 인상 합의안 '가결'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이 올해 임금 5.7% 인상에 최종 합의. '2024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의 투표 결과, 총 683표 가운데 찬성 539표(78.9%)로 잠정합의안 가결.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일 임금 5.7% 인상,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 연간 4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 마련.

 

다만, 전임직(생산직)은 임금 협상에 진통 겪는 중.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 노조가 실시한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 부결. 교대 근무제도를 포함한 세부 안건 등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

 

◆ AI 가전 미래 경쟁력 점검…이재용 회장, 생활가전 사업부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가전제품의 핵심부품과 미래 기술 점검. 이 회장이 생활가전 사업부를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

 

AI 기반 제품·기술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전략제품별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을 점검한 이 회장은 각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이건 우리의 독자 기술인가", "우리가 얼마나 앞서 있나",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모멘텀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져.

 

특히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상황과 향후 적용계획 등에 관심 나타내. 이와 함께 분야별 경쟁사 현황와 지역별 주요 업체 현황 등을 보고받고, AI 가전 관련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져.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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