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5%로 전월 말(0.53%) 대비 0.0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이나 연말에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으며 지난 6월에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 외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 9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5%…"분기말 연체채권 정리에 하락"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전월 말(0.53%) 대비 0.08%포인트(p) 하락. 9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4조3천억원으로 전월(1조4천억원) 대비 2조9천억원 증가한 데다 신규 연체 발생액도 2조5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5천억원 감소한 영향.
부문별로 보면 지난 9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 대비 0.10%p 하락.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1%p 하락한 0.04%,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3%p 떨어진 0.65%로 집계.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보다 0.04%p 하락.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1%p 하락한 0.25%,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13%p 하락한 0.69%.
금감원은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 있다"며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 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한미 경제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
◆ 예·적금 금리 줄줄이 하락…KB국민은행도 최대 0.25%p↓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최근 시장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내려. KB국민은행은 지난 13일 '국민수퍼정기예금' 외 10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과 'KB두근두근여행적금' 외 12가지 적립식예금(적금)의 금리를 상품과 만기에 따라 0.10∼0.25%포인트p 인하.
앞서 8일에는 신한은행이 14가지 거치식 예금과 17가지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0.05∼0.30%p 인하. 하나은행 역시 지난 1일부터 11가지 수신(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p 하향 조정.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도 같은날 예·적금 금리를 각 최대 0.8%p, 0.3%p 인하.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적금 상품 금리를 0.2%p씩 낮췄고, 농협은행은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23일 5가지 거치식 예금과 11가지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0.25∼0.55%p 인하.
◆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상속재산 안전하게 관리“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시행돼 보험금 청구권 신탁이 도입된다고 밝혀.
이에 3천만원 이상 일반사망 보장은 보험 수익자를 신탁업자로 변경하고, 신탁 수익자를 배우자·직계존비속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보험금 청구권 신탁이 가능해져.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는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신탁하고, 신탁업자는 미성년 자녀가 성장한 후 수탁한 보험금을 나눠 지급할 수 있게 돼.
금융위는 "재산관리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한 미성년자, 장애인 등 유가족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
◆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6.6조원↑...2금융권 쏠림 ‘뚜렷’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중 6조6천억원 늘어 전월(+5조3천억원)보다 월별 증가 폭이 확대.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천억원 늘어 전월(-3천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
이는 지난 2021년 11월(+3조원)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기조의 여파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세부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 9천억원 증가. 특히 새마을금고가 1조원 늘어나며 상호금융권 증가세를 주도. 농협(+200억원), 수협(+500억원) 등도 증가 추세며, 신협(-2천억원), 산림(-100억원) 등은 소폭 감소. 여신전문금융사도 9천억원 늘었으며, 보험(5천억원), 저축은행(4천억원) 등이 뒤를 이어.
반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 흐름을 보여.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39조5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9천억원 증가. 올 4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9월(+5조6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크게 감소.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비은행권 쪽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며 "업권 간의 규제 차이를 바탕으로 투기 수요가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감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