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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3% "사업계획에 1천300원대 환율 적용"…고환율에 '초비상'

50대 기업 조사…올해 사업계획 수립시 적용 환율 1천300원대 62.9%

 

【 청년일보 】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 해외투자 비용 증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대기업의 환율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적용한 원/달러 환율은 1천350~1천400원 범위가 33.3%로 가장 많았다.

 

1천300~1천350원 범위가 29.6%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주요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사업계획에 1천300원대 환율을 적용한 셈이다.

 

2025년 사업계획 수립시 현재 수준인 1천450~1천500원 범위로 원/달러 환율을 예측하고 적용한 기업은 10곳 중 1곳(11.1%)에 불과했다.

 

각 기업은 사업계획 수립 시 적용한 환율과 실제 환율의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초 비상계엄 사태로 1천430원대까지 오른 뒤,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5년 금리인하 횟수를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며 1천45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표결 직후 1천470원을 넘겼다가 현재 1천45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원자재 및 부품 조달 비용 증가'(3.70점)가 꼽혔다.

 

이어 '해외투자 비용 증가'(3.30점), '수입 결제 시 환차손 발생'(3.15점), '외화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2.93점)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환율 수준에 대한 전망으로는 응답 기업의 44.4%가 '1천450원 이상 1천500원 미만'이라고 답해 현재의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보다 소폭 상승한 '1천500원 이상 1천550원 미만'을 전망한 기업은 18.5%였다.

 

기업들은 환율 불안을 키우는 잠재적 요소(복수응답 질문)로 '국내 정치적 불안정 지속'(85.2%)과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본격 개시'(74.1%)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에 대한 외환 유동성 지원 확대'(63.0%)와 '긴급시 외환시장 안정조치 시행'(6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불안정한 환율 상승이 자본 유출, 대외신인도 하락 등 소위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처럼 확대되지 않도록 외환시장 안정화와 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 기회에 우리경제의 과감한 체질개선과 구조적 전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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