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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성지', 성수동…K패션·뷰티 메카로 '우뚝'

올리브영·무신사 비롯 플래그십 스토어·팝업까지…평균 승하차 인원도 10년새 2배↑

 

【 청년일보 】 서울 성수동이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 사이에서 '성지'로 자리 잡으며 한국의 최신 트렌드 중심지로 떠올랐다.

 

K패션과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기관의 팝업스토어까지 성수동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성수동은 필수 관광 코스로 각광받으며, 주말마다 성수역 일대는 몰려드는 인파로 북적인다. 성동구는 이에 성수역 인근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 '성수역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성수동은 본래 준공업지역으로,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낙후된 공장과 창고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젊은 예술가와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가 자리 잡으면서 '힙하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성수역 인근의 빈 공장과 창고는 전시회와 패션쇼 장소로 탈바꿈했고, 서울숲길에 자리한 오래된 주택들은 감각적인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으로 변신했다. 성수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4년 약 8천명에서 지난해 약 1만8천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요 인파는 3번 출입구에 집중되고 있다.

 

성수동의 인기는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섬, 뉴발란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비이커 등 주요 K패션 브랜드들이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강남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하며 이 지역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무신사는 성수동 대림창고를 활용해 지난해 9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패션, 스니커즈, 액세서리 등 1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성수동에 5개 매장을 운영하며 특히 지난해 11월 성수역 인근에 5층 규모의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오픈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방문객이 8천명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50%에 달하며, 이들의 매출 비중은 70%를 차지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관광객까지 방문하며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매장 내에서는 피부·두피 상태를 체크하는 '스킨핏 스튜디오'와 색조 메이크업을 체험하는 '메이크업 스튜디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오전부터 외국인 고객이 줄을 서며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다.

 

이처럼 성수동은 MZ세대뿐만 아니라 '로컬처럼 살아보기'를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고 있다. MZ세대와 글로벌 관광객들이 만들어가는 성수동의 이야기가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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