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헌혈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 활동입니다. 그러나 헌혈 장소를 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하게 헌혈 부적합 판정을 받아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헌혈 부적격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2023년 헌혈 지원자 중 약 14.7% 헌혈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열 명 중 한두 명꼴로 헌혈이 거부된다는 뜻입니다. 헌혈 부적격 기준은 과거 헌혈 경력, 검사 부적격, 문진 부적격, 건강진단 부적격의 네 가지로 나뉩니다.
◆ 과거 헌혈 경력
헌혈자의 건강을 위해 헌혈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성분을채집하는 전혈 헌혈은 직전 헌혈 후 2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며, 특정 성분만 채집하는 성분 헌혈은 2주 후부터 할 수 있습니다. 채혈량에 따라 간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 검사 부적격
헌혈 전 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2023년 기준으로 약 1.1%가 검사 부적격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주요 검사 항목으로는 HBV, HCV, HIV, HTLV 등이 있으며, 검사 결과는 헌혈자에게 통보됩니다. 다만 HIV(에이즈) 검사 결과는 고위험군 헌혈을 방지하기 위해 통보되지 않습니다.
◆ 문진 부적격
헌혈자는 문진 과정에서 현재 건강 상태를 진단받습니다. 해외여행 후에는 귀국한 지 4주가 지나야 하며, 임신, 출산, 유산 후 6개월이 지나야 헌혈이 가능합니다.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치료 중인 경우에도 헌혈이 제한됩니다. 이외에도 수면 부족, 음주, 예방접종 등 예상치 못한 사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건강진단 부적격
2023년 헌혈 부적격 판정 사례 중 건강진단 부적격은 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빈혈로 인해 부적합 판정을 받을 확률이 남성보다 세 배가량 높습니다. 전혈 헌혈은 혈색소 수치가 12.5g/dL 이상이어야 하며, 성분 헌혈은 12.0g/dL 이상이어야 가능합니다. 체중은 여성 45kg, 남성 50kg 이상이어야 합니다.
◆ 혈색소 수치를 높이는 방법
혈색소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철분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철분이 풍부한 달걀 노른자, 살코기 등을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적정 용량의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헌혈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헌혈 부적격 기준을 미리 확인하면 불필요한 당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설령 부적합 판정을 받더라도 헌혈에 동참하려는 용기와 실천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는 헌혈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다회 헌혈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등 헌혈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헌혈에 참여하여 생명 나눔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