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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편의점 택배" 경쟁…가격·접근성에 인기 '급증'

CU·GS25·세븐일레븐 택배 서비스 수요 급증…2030세대 이용률 급상승
편의점 3사, 택배 서비스 전국 확대 박차…전문가 "물류산업 새 블루오션"

 

【 청년일보 】 고물가로 배송 운임료가 증가하자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택배 서비스가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 업체를 중심으로 각종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증가 등으로 택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 편의점 업체에서 제공하는 택배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면서 "용이한 접근성, 신뢰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게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실제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의 택배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증하고 있다.

 

먼저 편의점업계에서 유일하게 방문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CU는 1~2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택배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U 방문 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택배를 맡겨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택배 기사가 직접 발송지로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 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다. 현재 방문 택배 서비스는 편의점 업계에서 CU가 유일하다.

작년 10월 오픈한 CU의 방문 택배 서비스는 보름 만에 이용 건수가 5천건을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는 오픈 초기 대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447%나 급신장했다. 현재 서비스 누적 매출액 역시 1억원을 넘었다.

 

현재 방문 택배 서비스의 주요 이용 고객은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2030세대로 전체 이용 고객의 무려 78%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택배 수거일을 정할 수 있고 오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당일 수거도 가능해 편의성과 신속성을 대폭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U POST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택배사별 운임 조건을 확인한 뒤, 택배 예약하기 내 방문 택배 페이지에서 방문 희망일을 지정해 접수하면 된다.

 

CU는 방문 택배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선다.

 

먼저, CU는 롯데택배나 한진택배로 방문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 구간, 모든 규격의 택배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5kg 이하 물품은 최대 200원 할인된 4천300원 균일가가 적용되며 5kg~20kg 물품은 최저 4천900원이다.

 

다량의 택배를 보내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3건 이상 택배를 접수하면 2건 이하 요금에 비해 최대 1천600원이나 낮춘 3천100~3천5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CU는 기존 방문 택배 운영사인 롯데택배, 한진택배에 더해 이달 CJ대한통운까지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U는 CU알뜰택배, 국내 택배, 국제 택배 등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점포 간 물류망을 활용하는 CU알뜰택배의 경우, 일반 택배 대비 40%가량 저렴한 높은 가성비로 각광받으며, CU의 전체 택배 이용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행 첫해인 2020년 1.8%에서 지난해 27.4%까지 늘었다.

 

 

GS25에서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초저가 택배 서비스 ‘반값택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값택배는 소비자가 GS25 점포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수령자가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혁신적인 구조의 택배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누적 이용 건수 4천300만건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반값택배 이용 규모는 일반택배의 8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든 서비스가 GS25의 자체 물류 인프라를 통해 이뤄져 국내에선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접수부터 배송, 수령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의 약 40%가 매장에서 물건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다른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매출효과를 연간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S25는 2023년 10월 제주-내륙간 반값택배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으며, 2024년 3월에는 반값택배 서비스 지역을 울릉도, 연평도, 백령도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GS25는 마라도 지역을 제외한 전국 GS25 매장에서의 반값택배 서비스망을 보유하게 됐다.

 

GS25 반값택배의 비용은 0~500g(내륙-내륙, 제주-제주)까지 1천800원, 1kg까지 2천200원, 5kg까지 2천600원 등이다.

 

또한 제주와 내륙 사이, 내륙과 도서 사이의 배송 비용은 0~500g까지 3천500원, 1kg까지 3천900원, 5kg까지 4천300원이 소요된다. 이러한 가격은 일반 택배 운임료보다 약 50% 저렴한 비용이다.

 

 

세븐일레븐의 '착한택배' 서비스 이용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중순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인 착한택배를 공식 론칭한 바 있다.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이용일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최근 일주일(3월 10일~16일) 착한택배 서비스 이용건은 론칭 초기(2월 17일~23일) 대비 무려 3.5배 늘었다.

 

착한택배 인기에 힘입어 전체 택배 매출(2월 17일~3월 16일) 또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모바일앱 세븐앱에서의 착한택배에 대한 관심도 높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세븐앱에서 택배 예약 메뉴 조회수는 15만회가 넘는다. 하루 5천회 이상 조회된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착한택배가 저렴한 가격 정책과 365일 이용할 수 있다는데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무게나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택배와는 달리 세븐일레븐 착한택배는 전국 균일가로 운영된다.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 대비 약 50% 저렴한 기본 운임인 1천980원에 할인 이벤트를 더하면 업계 최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4월 말까지 착한택배 서비스 이용료를 1천원도 채 안 되는 990원에 제공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세븐앱과 로지아이, 로지스허브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오픈 기념 할인 행사를 적용해 기준가보다 11% 할인된 1천760원에 착한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택배 또한 이달 말까지 세븐앱에서 균일가 2천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로지아이 앱을 통해서는 2천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편의점 택배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일반택배에 이어 착한택배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착한택배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 정착과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할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물류 운임은 수요가 많으면 많을수록, 즉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록 그 비용이 낮아진다는 특징이 있다"며 "기존 택배 서비스의 경우 예약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면, 편의점 택배는 서비스가 필요한 그 즉시 바로 활용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은 전국에 상당한 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일종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도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직접 배송 물품을 안전하게 맡긴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편의점 택배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침체하는 물류 산업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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