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082423667_f933c8.jpg)
【 청년일보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는 한국 경제에 대해 "향후 35년 동안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평균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 재정 역시 향후 34년간 적정한 수준의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국제 무역 환경 악화 등의 영향으로 1.2%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는 매년 약 2%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에는 1인당 GDP가 4만1천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제도적·정책적 안정성을 꼽았다. 최근 12·3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신뢰에 일시적 타격이 있었지만,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정부의 대응이 부정적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올해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가 -0.8% 수준으로, 전년(-1.0%)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내년 세입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재정 건전성 유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비금융공기업의 채무 증가가 재정 운용의 제약 요인이라고도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과 통상 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 신용등급 유지는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향후에도 S&P를 비롯한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