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신삼호.. [사진=HDC현대산업개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4094395351_250a73.jpg?qs=6333)
【 청년일보 】 서울 서초구 방배로 270번지 일대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하루 앞두고 정상화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
시공사가 확정되면 내부 혼란을 마무리하고 연내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지만, 부결될 경우 사업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은 지난 5월 9일과 22일 두 차례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된 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후 조합은 불과 한 달 사이에 조합장 해임, 직무대행 체제, 직무대행 교체 등 많은 혼란을 겪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조합은 조합 정관 제4장 제16조 제6항에 따라 이 모 조합장 직무대행이 사임한 후 김 모 이사가 새 직무대행을 수락해 조직 안정화에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총회에 상정된 대의원 53명 중 12명 해임안이 가결되면 대의원회가 정족수(49명) 미달로 신규 조합장 선임 등 기능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 내 의사결정 구조의 연속성 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조합 측은 별도의 언급을 꺼려며 총회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전해진다.
무엇보다도 단독 입찰임에도 인근 경쟁 사업지보다 월등한 조건을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조달 금리 CD+0.1%(고정),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천억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에 계약이행보증, 책임준공확약, 구조결함 30년 보증, 세대당 커뮤니티 5.5평, 천정고 2.75m, 주차폭 2.7m, 코너 판상형 포함 판상형 비율 94% 등 차별화된 제안도 내놨다.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조합 설립 인가 후 수년간 정체됐던 사업에 본격적인 추진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방배신삼호는 2022년 한 차례 일몰제 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번 총회가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또 다른 도시정비 전문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등 외부 정책 환경의 변화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