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공사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분양시장 침체 등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의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천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33조6천1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35% 증가하지만, 당기순이익은 5천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3%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9.27% 감소한 2천669억원이다. 매출액은 8조1천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천693억원으로 16.27%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실적 하락 폭을 보이며 당기순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천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감소한 수준이며, 당기순이익은 50.7% 줄어든 2천571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도 10조4천616억원으로 10.1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S건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른 각종 비용 반영으로 지난 2023년 3천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천998억원, 3천216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9% 감소한 12조6천850억원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3년과 같은 영업이익 1천95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1천543억원)은 10.7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은 원가 상승을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는 22일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서며 대우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등은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