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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심장 쟁탈전…HDC·포스코, 초대형 재개발 수주전 '점화'"

HDC현대산업개발, '신뢰 경영' 앞세워 용산 재개발 승부수
정경구 HDC현산 대표, 임원진과 재개발 사업지 현장 방문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앞세워 차별화
"초대형 복합개발 경험 토대로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것"

 

【 청년일보 】 지난 15일 입찰이 마감된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뛰어든 가운데, 수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임원진과 함께 재개발 사업지 현장을 방문하면서 이번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측은 정 대표이사의 현장 방문을 "말뿐이 아닌 실행력을 담보한 신뢰 경영의 상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용산이라는 핵심 입지에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절실한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입찰 참여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글로벌 설계 역량과 다수의 도시개발 시공 경험을 앞세워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 대규모 도시계획의 중심축인 용산의 입지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세우고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협업 통한 분양 수입금 극대화…조합원 추가 수익 연계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천901㎡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하 6층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동에 아파트 777가구(분양 678가구, 임대 99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9천558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규모 철도 정비창 부지로, 현재는 초고층 빌딩, 고급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문화시설, 공원 등으로 탈바꿈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전면1구역은 이 부지를 여러 구역으로 나눈 것 중 가장 앞쪽, 한강변에 인접한 핵심 지역이다.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며,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결돼 뉴욕 허드슨야드 재개발을 연상케 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이 협의해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며, 업무·주거·상업·문화 기능이 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 건립이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The Line 330’은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상업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하얏트 등이 포함된 월드클래스 협업을 통해 용산을 넘어선 서울의 랜드마크 실현과 분양수입금 극대화로 조합원 추가 수익을 연계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임원진과 함께 재개발 사업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산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이번 전면1구역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HDC는 용산에서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등 다수의 성공적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역 일대 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HDC타운으로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내 조합원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안정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차별화된 브랜드·사업조건 제안

 

포스코이앤씨는 글로벌 설계 역량과 도시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을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서울을 대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7월 론칭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티에르'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을 뜻하는 'HAUTE'와 ‘땅, 영역’을 뜻하는 'TERRE'를 합성한 이름으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 핵심 가치는 ▲나만의 순간 ▲특별한 경험 ▲여유로운 공간 ▲주목할 만한 디자인 등이며, 이를 기반으로 오티에르는 엄선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선망받는 삶의 특권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를 서울의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 신반포21차, 신반포18차, 방배 신동아, 노량진1구역 등의 프로젝트에 오티에르 브랜드가 도입됐다.

 

오티에르는 주거 공간을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향기 마케팅 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시그니처 향기 ‘오티에르 엘릭서(Hauterre Elixir)’를 통해 절제된 우아함과 편안함을 선사하고, 국내 유명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시그니처 티 ‘문(Moon)’과 커피 ‘플로르(Flore)’ 등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오티에르 브랜드를 적용하기 위한 포스코이앤씨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 강북의 최상급 입지로 평가되고 있어,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브랜드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은 오랜 기간 준비한 포스코이앤씨의 전략 사업”이라며 “여의도 파크원, 송도 국제업무지구 등 초대형 복합개발 경험을 토대로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을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미래지향적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설계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엔스튜디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120여개 이상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설계 그룹이다.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으로 인천국제공항2터미널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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