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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잇따른 'LNG선' 인도 지연…국내 조선업 '반사이익'에 훈풍

中 조선사 잇따른 인도 연기…기술 한계 '재증명'
국내 대형 3사, LNG추진선 수주 잇따라

 

 

【 청년일보 】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중국 조선업이 해외에 LNG 컨테이너선을 제때 인도하지 못하며 조선업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조선업체 중국선박공업(CSSC)은 2017년 프랑스 선사 'CMA-CGM'로부터 수주한 9척의 2만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인도 시점이 최대 2021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선박은 올해 초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1년 이상 미뤄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 차례 더 미뤄지며 2차례 인도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는 CSSC의 건조능력 부족으로 선주가 원하는 성능의 배가 만들어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조 초기에 CSSC 측에서 한국 조선소 중역들을 접촉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하지만, 경쟁사를 도울 이유가 없어 한 곳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조선사의 LNG 추진선 건조 기술력의 헛점이 드러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 운반선은 물론 LNG 추진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업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 인도 지연 소식은 중국 조선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당연한 결과"라며 "머지않아 이 선박은 중국에서 건조가 멈추고 한국 조선소로 넘어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번 중국 인도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글로벌 환경규제로 선주들이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운항하는 선박 발주를 늘리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젤 국내 조선업에 최근 액화천연가스(LNG)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대형 3사가 장악한 LNG운반선은 물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용선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삼호중공업에 LNG 연료추진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에는 같은 용선사를 통해 포스코로부터 발주받은 18만t급 LNG 연료추진 벌크선 2척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은 포스코와 LNG 추진선용 연료탱크의 소재 국산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리스 선사 캐피털마린타임으로부터 LNG 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4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총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약 1조7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까지 인도할 예정으로 척당 건조 가격은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로 논의되고 있다.

 

이는 기존 VLCC 신조선가인 9500만∼9700만 달러에 LNG와 벙커C유를 같이 연료로 쓸 수 있는 DF(dual-fueled)에 따른 추가 비용 1000만∼1500만 달러가 반영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애널리스트는 "DF 프리미엄은 10∼16%로 기존의 20∼30%보다 낮아졌다"며 "선박이 커져서일 수도 있고, 한국 조선업이 DF 프리미엄을 깎아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용 집진기인 스크러버가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DF 프리미엄을 깎아 주는 것은 LNG 연료추진선 수요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LNG 추진선은 내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조선사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까지 LNG 추진선 30척을 수주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는 세계 최초로 11만4000t급 LNG 추진 대형유조선을 인도한 바 있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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