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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자, 실버바로 급선회 "과열조짐"...은행권 '품귀현상'에 줄줄이 판매중단

시중은행, 지난 20일부터 실버바 판매 전면 중단
금·은 동반 상승세...은값 1980년 이후 최고치
달러 약세 불안정성 대두에 각국 중앙은행 매입 등 수요 증가

 

【 청년일보 】국내 시중 주요 은행들이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국제 은값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실버바 품귀 현상이 재현되고 있어서다. 앞서 한국금거래소는 시중은행들에게 실버바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는 우리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 오는 지난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실버바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취급하지 않는다.

 

국민·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판매를 중단했다.

 

실버바는 지난 2월에도 품귀 현상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에도 은값은 계속 오르면서 약 8개월 만에 또 국내에서 품귀현상이 재현된 것이다.


한 시중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급등하자 안전자산의 대체로 은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폭등했다"면서 "이로 인해 한국금거래소와 조폐공사측에서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재개 시점은 공급 상황에 따라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2.5% 상승한 온스당 4천304.60달러를 나타냈다. 사상 최고가인 4천335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65%에 달한다. 이달 들어선 12% 올랐다.


은 현물 가격도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54.15달러까지 오른 뒤 전장 대비 1.80% 상승한 54.04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재정 악화와 국가부채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급증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 금값 전망치를 기존의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약 693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적으로 금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내년까지 금 매입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수세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의 연간 금 매입량은 2020년 255t에서 2022년 1080t으로 급증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 1000t 이상을 기록했다.

 

그 배경으로는 ▶세계 정치·경제 불확실성 확대 ▶무역 갈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미국 국가부채 급증에 따른 달러화 약세 ▶내년 중순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을 들 수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보다 은이 유동성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라며 "저렴한 가격과 상승 탄력성을 고려할 때 은 투자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은 통상 금리 인하 이후 약 1년 반 가량의 시차를 두고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는 금보다 더 가파른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격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제 금은 시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상승쪽으로 무게가 실리지만, 국내 KRX 금시세는 국제 가격대비 10% 이상 높아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면서 "최근 고점 도달 이후 이익실현 물량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입을 통한 접근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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