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이 최근 5년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코코아 가격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데다, 이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감도 커지며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2022년까지 수익성 지표가 정체 국면에 머물렀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반등하며 다시 상승 전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0년 3.42%에서 2021년 2.88%, 2022년 2.89%로 낮아지며 정체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023년 3.46%로 반등한 데 이어 2024년에는 4.04%까지 상승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2022년 1.30%까지 하락했던 ROA는 2023년 1.63%, 2024년 1.92%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부채를 포함한 전체 자산 운용 효율이 개선되며 이익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익성 회복은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도 이어졌다. 주당순이익(EPS)은 2020년 6천387원에서 2021년 5천438원으로 일시 감소했지만, 2022년 5천931원, 2023년 7천476원, 2024년 8천969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021년 22.16배에서 2024년 12.44배까지 낮아지며, 이익 증가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된 모습이다. PER은 기업의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통상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할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변화가 거론된다.
최근 국제 코코아 가격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초콜릿과 과자류 비중이 높은 롯데웰푸드의 원가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코아는 설탕, 유지류와 함께 핵심 원재료로 분류되는 만큼, 가격 변동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Jeune Afrique)'에 따르면, 코코아 t당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6천달러(약 870만원)로 1년 전 약 1만2천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세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가뭄과 병충해가 확산되며 공급 차질이 발생한 점이 꼽힌다.
그동안 롯데웰푸드는 원가 상승 국면에서 가격 인상과 내부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 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원재료 가격 예측 시스템을 지난해 하반기 도입해 수입 원료 구매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코코아빈과 팜유 등 주요 원재료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코아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를 음식료 업종 내 차선호주로 추천한다"며 "코코아는 서아프리카 코코아 풍작으로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수차례 인상된 초콜릿 가격 탓에 글로벌 초콜릿 업체들이 초콜릿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방 압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코코아 가격 급등 시에는 코코아 버터 대체 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재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동사는 국내 제과 업체 중 초콜릿 제품 노출도가 가장 높은 만큼 코코아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 역시 가장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코코아빈 가격이 지난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는 있으나, 현재 수준도 여전히 평년 대비 2~3배 높다"며 "원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