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 흐림동두천 23.7℃
  • 흐림강릉 28.8℃
  • 구름많음서울 25.1℃
  • 구름많음대전 26.8℃
  • 맑음대구 31.5℃
  • 구름조금울산 28.3℃
  • 구름조금광주 29.1℃
  • 맑음부산 24.8℃
  • 맑음고창 28.0℃
  • 맑음제주 30.0℃
  • 구름많음강화 22.8℃
  • 구름많음보은 26.4℃
  • 구름많음금산 26.0℃
  • 맑음강진군 29.2℃
  • 맑음경주시 30.0℃
  • 맑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5년 만에 고부가 가치 수주한 대우조선해양···내년 전망 기대 ↑

'IMO 2020' 환경규제로 카타르와 사우디 등 대규모 LNG선 발주 예고
올해 수주 발목잡은 '미·중 무역분쟁', 1차 합의로 내년 전망 ↑

 

 

【 청년일보 】 수주가뭄을 겪던 대우조선해양이 5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부활을 알렸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셰브론社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론 지분 50%)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이다. 내년 상반기 TCO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일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주에 성공해 일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세설계부터 구매, 생산, 시운전, 운송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공정을 소화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사업의 녹슬지 않은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하다. 삼성중공업이 현재까지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91%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누적 수주액이 89억달러로 목표치(159억달러)의 56%을 달성한 반면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83억7천만달러의 약 71%를 달성해 조선 3사 중에 꼴찌는 면했다.

 

업계에서는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배경으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둔화를 꼽고 있다. 실제로 올 10월까지 누적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가까이 감소했다.

 

경기침체가 예상될 경우 선주들은 물동량 감소를 예상하며 발주를 미룬다. 그러나 얼마전 미·중 1차 무역합의가 긴 장고 끝에 이뤄져 글로벌 경기가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IMO 2020' 환경규제 시행에 맞춰 카타르와 사우디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LNG선 발주 프로젝트가 예고된 상태다.

 

LNG추진선 외에도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등 다른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스크러버 장착을 선택했으며, 국내외 정유사들도 저유황유 및 선박용 경유를 비롯한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중이다.

 

내년께 카타르 카타르페트롤리엄(QP)에서는 최소 4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LNG선 가격이 척당 2200억원 수준으로 감안하면 수주금액은 최소한 8조8천억에 달한다.

 

이런 고부가 수주를 누가 먼저 선점할지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세계 유수 선사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을 기대해볼 만 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각 선종 세계 1위 선사들을 주력 고객사로 두며 선박 발주가 지속된 상태다. 최근에도 세계 1위 LNG선사인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1척, 세계 5위 VL탱커(원유운반선) 선사인 마란탱커로부터 VL탱커 2척을 수주했다.

 

마란가스는 수주잔고를 포함해 모두 45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에 35척을 발주했다. 마란탱커도 41척의 보유선박 중 대우조선해양에 36척을 발주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유력 선사로부터 지속된 선박 주문은 차별화된 기술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히 마란가스는 경쟁사인 티케이LNG파트너스와 차세대 가스분사식 엔진(ME-GI엔진)을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수주잔고는 VL탱커,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3가지 종류 선박으로 단순화됐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 선박 건조마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