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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모녀, 경영권 되찾나…'키맨' 신동국과 '동맹'

신 회장에게 지분 6.5% 매도…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계약
주식 매각 대금으로 남은 상속세 납부…'오버행' 해결 관측

 

【 청년일보 】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동국 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장·차남 측을 지지했으나, 4개월 만에 모녀 측으로 돌아섰다.


한미사이언스는 3일 공시를 통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신 회장이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모녀 측의 지분 6.5%(444만4천187주)를 1천644억원에 매수하게 된다.


주당 매입 가격은 3만7천원으로, 이는 이날 종가보다 18.78% 높은 금액이다. 거래는 9월 초에 종결될 예정이다.


이로써 신 회장의 지분은 12.43%에서 18.92%로 늘어나게 되며, 신 회장은 모녀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34.79%에 달하게 됐다.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48.19%로 과반에 가까운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간 제기 되어왔던 '오버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별세 이후 약 5천400억원의 상속세를 부담해왔었으나, 이번 주식 매각 대금으로 남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녀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장·차남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차남 측이 승리하며 5월 송 회장은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6월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대표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연기되면서 경영권 확립은 지연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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