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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식약처 늑장대응에…국민 6,479명 백색입자 백신 접종 받아”

정춘숙 의원 “위기관리 제대로 못해…식약처 대국민 ‘신뢰’ 잃었다”

 

【 청년일보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된 지난 6일 이후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까지 상황을 모르던 국민 6,479명이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6,479명의 국민이 지난 7~9일 백색입자가 발견된 독감백신을 접종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시간 단위 확인이 불가능해 백색입자 보고가 접수된 6일 중 오후 2시 이후에 접종받은 국민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입자가 발견 보고를 받은 후 긴급 수거·검사와 제조사에 대한 현장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검사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지만, 정작 국민들에게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수거검사와 제조사 현장점검 그리고 전문가 자문을 종합할 때 백색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식약처의 늑장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았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정춘숙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 2006년 WHO로부터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백신 관리체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번 대응은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해 국민적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 독감백신 상온 유통 등 국민께서 ‘안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국민께 알린 후 각종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국민께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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