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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與野,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리 부실 '질타'

여당 "금융감독체계의 문제"vs야당 "외압 있었을 것"

 

【 청년일보 】 NH투자증권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여야는 모두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의 펀드 상품 판매 결정 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야당은 상품 판매 결정 과정에 외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전체적인 금융감독체계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NH투자증권의 상품 판매 과정을 세세히 물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의 전화를 받고 담당자에게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이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말한 “경영진이 금융상품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와 다른 답변을 한 것이다. 정 사장은 다만 자신의 업무 특성상 자산운용사로부터 전화가 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옵티머스 관계자와 만난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이 상품승인소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상품을 고르고 선택하는 사람이 같아서 견제 기능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취지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반적인 제도 개편 방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상품 판매 결정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상품이 하루 만에 실사되고 상품소위원회에 올라 바로 결정됐다며 외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 역시 “견고한 투자증권회사에서 어떻게 이걸 걸러내지 못했나”면서 “이건 걸러내지 않은 것, 외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이번 사태가 외압보다는 금융감독체계의 문제라는 취지의 의견을 잇달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금융감독체계 등 전체적인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고,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형태로 상품을 기획한 라임과 옵티머스 책임자, 주 은행과 판매사의 책임을 묻고 역할과 행위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은 “(NH투자증권은 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얻되 책임은 없으니 상품에 대해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당의 어기구 의원은 “오늘 옵티머스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는데 의원들이 농업·농촌 질의도 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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