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HDC현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실 내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앞서 같은 해 11월 229가구 규모의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 달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우성3차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2월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리버파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서울 강남권 단지인 대치1차 현대아파트의 2차 안전성 검토를 진행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일대의 리모델링 사업을 활발히 벌여가고 있다.
지난 1990년 준공한 대치1차 현대는 지상 15층, 1개동, 전용면적 84㎡ 120가구 규모로, 지상·지하를 모두 수직증축해 지하 3층∼18층 138가구 규모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HDC현산은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2019년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이후 파일(pile)을 기초로 한 단지 중 2차 검토를 통과한 단지는 없었다”면서 “파일 기초에서도 수직증축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만큼 2차 검토를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대치1차 현대와 광장상록타워를 비롯해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신로얄 등 4곳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수도권 주요 단지의 리모델링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산 관계자는 “지난 2월 열린 국토안전관리원 소위원회에서 선제적인 실험 능력을 입증받은 바 있기에, 이번 대치1차현대 아파트의 2차 안전성 검토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하주차장 증축 기술 등 리모델링에서의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