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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결국 무산…채권단 관리 체제 들어가

작년 12월 현산-금호산업‧산은 인수 계약 체결 후 10개월만
기간산업기금 2.4조원 지원…시장 상황 좋아지면 ‘재매각’

 

【 청년일보 】10개월을 끌던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2조원가량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사실을 밝혔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오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관련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 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이어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산이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여정이 10개월 만에 결국 인수 불발로 끝났다.


현산은 작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그해 12월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과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사들이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2조1772억원 규모의 신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부채와 차입급이 급증하자 현산은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재실사를 요구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보이며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채권단은 1조원 인수 대금 인하의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산은 ‘12주 재실사’를 거듭 요구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노딜’(인수 무산)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산은 주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뒤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2014년 자율협약을 졸업한 적이 있다.


채권단은 일단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영구채 8000억원의 주식 전환,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30.79%) 감자 등도 예상된다.


또한 채권단은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 대상이었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의 분리 매각 가능성도 있다. 계열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 부행장은 “컨설팅을 할 때 자회사 매각 등도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라든지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등 여러 부분도 컨설팅의 범주에 넣어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 불발로 계약 당사자인 현산과 금호산업 간 계약금 반환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계약금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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