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당후보 검증 태스크포스(TF)는 27일 KBS보도를 인용 논란이 일고 있는 내곡지구 개발용역과 관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며 "이 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는 오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TF는 이날 다스는 내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퇴 이유를 언급하며 "거짓말로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순 있겠지만, 거짓으로 진실을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TF는 앞서 오세훈 후보자가 "제가 관여했다고 한 분이라도 만약에 나온다면 사퇴하겠다", "처가 땅을 가지고 이익을 보려는 행태를 했다면 후보직 사퇴뿐 아니라 영원히 정계에서 저 스스로 떠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약속대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증언이 나온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지난 22일 국민의당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TF는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은 노무현 정부가 주택지구로 지정했다’, ‘땅의 존재도 몰랐다’, ‘국장 전결이라 모른다’, 또 ‘땅이 개발사업에 포함되어 손해 봤다’는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을 개발계획 수립 때부터 이미 잘 알고 있었고 숨기고 싶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7일 KBS가 자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보도한 데 대해 "정권 나팔수를 넘어 야권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선대위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토지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KBS의 전날 의혹 보도와 관련, "금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당사자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악의적인 허위보도"라며 "KBS와 보도국 간부, 담당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KBS 노조마저 'KBS가 박영선의 선대위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언론의 자유 때문에 참고 참았지만,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